▲ 버섯 균사체(왼쪽)와 균사체 가죽 이미지(오른쪽). <마이코웍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올해부터 사업형 투자회사를 내세운 SK네트웍스가 친환경소재기업 투자 차원에서 마이코웍스(MycoWorks)라는 미국 대체가죽 기업을 선택했다.
마이코웍스는 버섯 균사체 가죽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업계 브랜드에 대체가죽을 공급하며 주목받고 있다.
14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마이코웍스는 세계에서 상용화 단계의 균사체 가죽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단 2개의 업체 가운데 하나다.
마이코웍스는 가죽 품질과 주요 공정에 대한 특허를 확보해 세계 패션업계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균사체 가죽은 기존에 가죽을 생산하기 위해 동물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 탄소배출 등이 수반되는 것을 줄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균사체 가죽을 생산하는 데 동물가죽을 생산하는 것보다 탄소배출 및 물 사용량이 90% 이상 감소한다.
또 균사체 가죽은 우수한 품질, 짧은 생산기간 등의 장점으로 여러 대체가죽 소재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마이코웍스의 시리즈C 투자에 2천만 달러를 넣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리즈C는 기업공개 전 단계에서 벤처기업에 이뤄지는 투자를 말한다. 해외시장 진출이나 인수합병 등에 투자받은 자금을 사용하는 단계다.
마이코웍스는 이번 시리즈C 투자를 통해 1억2600만 달러를 모아 기술개발 및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과거 패션사업을 운영했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대체가죽 시장의 가치와 지속가능성 측면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