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들어 카카오그룹의 시가총액이 15조2천억 원 증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종가 기준 카카오그룹 상장계열사의 시가총액은 93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30일 기준 카카오그룹의 시가총액이 109조1천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15조2천억 원이 사라졌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카카오 시가총액은 43조745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4.1% 빠졌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시가총액은 각각 24조2806억 원, 19조5846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14.1%와 1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와 넵튠 역시 시가총액이 각각 19.5%와 7.5% 줄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그룹의 4분기 실적 부진과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겸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의 카카오페이 주식 '먹튀' 논란 등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본다.
카카오그룹 시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는 사업부 전반의 매출 성장 둔화, 일회성 상여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21년 4분기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15.6% 줄어든 1774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류영준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해 12월10일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44만993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매각해 먹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