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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새 배터리 개발에 집중, 권영수 생산능력 확대도 서둘러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01-07 15: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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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전고체배터리, 리튬인산철, 각형 배터리 등 새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뒤 시가총액 2위에도 오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는데 새 배터리 기술개발이 미래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새 배터리 개발에 집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1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영수</a> 생산능력 확대도 서둘러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

7일 배터리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기자동차시장 성장에 발맞춰 미국 배터리시장 패권 경쟁이 더욱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세계적 탄소중립 흐름에 미국 바이든 정부는 현재 4% 수준의 전기차 판매량을 2030년까지 5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시장은 2022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해 시장의 주인공이 중국과 유럽이었다면 올해는 미국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시장은 규모는 올해 110만 대에서 2025년 420만 대로 연평균 40%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미국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고 전기차시장 성장에 발맞춰 미국 배터리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최소 16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 생산능력 확충과 함께 새 배터리 역량 확보에 더욱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배터리, 중저가시장을 공략할 리튬인산철(LFP)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체 전해질 소재로 고분자계를 사용한 전고체배터리를 2026년부터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상용화 시점을 2027년으로 밝혔는데 이보다 1년을 더 앞당긴 것이다.

2030년부터는 황화물계 전고체배터리도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리튬이온배터리 공정을 활용해 생산할 수 있는 고분자계 전고체배터리를 먼저 생산하고 이온전도도와 안전성이 우수한 황화물계 전고체배터리로 발을 넓혀 시장 선점과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모두 이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인산철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먼저 도입하고 전기차용으로 확장하기 위한 기술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리튬인산철배터리는 CATL 등 중국 기업들의 주력제품으로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가 낮고 무게가 무겁지만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 측면에서는 우수하다. 공간과 무게의 제약이 덜한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먼저 사업 기회를 엿보고 이를 전기차용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테슬라, 포드,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에 리튬인산철배터리 탑재를 늘리겠다는 결정을 내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배터리시장이 커지면서 저가인 리튬인산철배터리 사용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형태 가운데 기존 원통형, 파우치형 배터리에 더해 각형 배터리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 생산이 확정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배터리업체들 가운데 처음으로 3가지 배터리 형태를 모두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전고체배터리, 리튬인산철배터리, 각형 배터리는 모두 안전성이 높은 배터리 종류 및 형태로 꼽힌다. 이는 권 부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안전’ 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도 있다.

권 부회장은 금융위원회에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연구개발을 지속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2차전지(배터리) 제조업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에게 첫 과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공적 상장이 꼽힌다.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권 부회장은 배터리 기술개발을 통해 상장 뒤 기업가치를 지속해서 끌어올릴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주고 있는 셈이다.

배터리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기업가치에 직결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뒤 시가총액이 어디까지 상승할지 주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가치를 60조1천억~70조2천억 원으로 산정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오르게 된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도 오를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는 SK하이닉스로 1월6일 종가 기준 91조3억 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 2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의 밝은 전망을 비롯해 모회사 LG화학을 통한 배터리 핵심 소재(양극재 등) 내재화 등을 강점으로 보고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를 시가총액 2위 수준인 100조 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부터 미국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을 고려하면 2025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절반 가까이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 뒤 주가 변동성이 높겠지만 적정 시가총액은 100조 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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