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행장은 3일 신년사에서 “올해에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최우선 과제로, 금리 상승기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포용적 금융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윤종원 IBK기업은행 은행장이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기업은행>
그는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통해 경영진단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아울러 올해까지 모험자본 1조5천억 원을 공급하고 창업 초기 기업의 자금 공백을 보완하는 엑셀리레이팅 전담 조직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사간 연계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시너지를 높이고 중소기업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IBK금융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외에도 디지털·글로벌·시너지 전략 수립, 기본에 충실한 경영, 즐겁게 일하는 일터 등을 2022년 역점 경영 전략으로 꼽았다.
윤 행장은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쉽고 빠르고 편리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뱅킹을 넘어서는 기업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아이원(i-ONE) 자산관리서비스로 초개인화 시대에 걸맞도록 개인금융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략도 고도화해 나간다.
윤 행장은 “지난해 11월 폴란드 등 유럽지역을 다녀왔는데 동유럽의 거점 지점을 신설하는 한편 해외 금융수요에 대응을 위한 추가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축적된 중기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 중소기업은행 지원, 국제기구와의 제휴를 통해 K-금융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중소기업의 산업구조 변화에도 앞장선다.
윤 행장은 “작년에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유니콘 기업 쿠팡을 보면, 쿠팡의 미래 가치를 보고 9조 원 넘는 투자가 유치됐는데 재무 지표를 기초로 기업은행이 산출한 신용대출 한도는 2천만 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의 눈으로는 미래를 볼 수 없다”며 “담보와 재무 지표 위주의 심사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 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으로 심사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미래 변화에 대응하면서 국책은행 소임을 다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혁신을 지원하고 은행 스스로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