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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당근마켓 수익모델 다급, 김용현 김재현 커뮤니티 주목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1-12-31 15: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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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가 당근마켓의 수익모델 찾기에 분주하다.

당근마켓은 2200만 가입자를 바탕으로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서 지역사랑방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당근마켓 수익모델 다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86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용현</a> 김재현 커뮤니티 주목
김용현(왼쪽),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

31일 정보통신(IT)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 안에 마련된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 ‘동네생활’이 새로운 지역주민 소통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네생활은 지역 인증을 거친 동네 이웃들이 유용한 지역정보나 소식을 나눌 수 있는 게시판으로 2020년 9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OO보건소 코로나19 선별 검사소 대기줄이 긴가요?” “OO의원 앞에서 에어팟 케이스 보신 분 있으면 연락주세요”와 같은 사소하지만 생활에 필요한 질문들이 올라오고 지역 주민들의 답변이 달린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올해 동네생활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은 모두 3천만 건에 이른다. 올해 4분기 게시글 수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중고거래가 아닌 지역주민 사이 ‘나눔’도 2021년 한 해 동안 388만 건 이상 이뤄졌다. 2020년과 비교해 82%가량 증가한 것이다. 

당근마켓이 2021년 2월 첫 선을 보인 ‘비즈프로필’ 서비스 이용자도 늘고 있다.

비즈프로필은 중소상공인들이 주민에게 가게를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채널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1개월 만에 1300만 명의 이용자 수를 확보했다.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당근마켓에서 동네 가게 정보를 얻고 있는 셈이다. 

비즈프로필을 통해 가게를 소개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가게만 해도 2021년 12월 기준 40만 개에 이른다. 

당근마켓이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서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확장성을 바탕으로 당근마켓은 약 3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올해 약 1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쳤다. 

당근마켓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의 반열에 오르면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태생)와 정보통신(IT) 업종 종사자 사이 인기 직장을 뜻하는 '네카라쿠배당토'에 네이버, 카카오 등과 함께 포함됐다.

네카라쿠배당토는 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의 줄임말로 최근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대표 IT 플랫폼 기업 7곳을 이르는 신조어다.

당근마켓이 이처럼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김용현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에게는 아직 수익모델 구축이라는 큰 과제가 남아있다.

당근마켓은 2015년 설립된 이후 쭉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당근마켓의 연간 거래액 규모는 1조 원, 회원수는 2200만 명에 이르고 월간 이용자는 1500만 명으로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앱인 쿠팡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아직 광고 수익 이외에 이렇다 할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된 비즈프로필과 같은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유일한 수익원인 광고수익도 단가가 매우 낮아 2020년 당근마켓의 영업손실은 1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근마켓이 해외진출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데다 추가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확실한 수익모델을 구축해 3조 원이라는 기업가치를 입증해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김용현 김재현 공동대표가 내년에는 당근마켓의 수익모델을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근마켓의 향후 수익모델로는 앞서 언급한 비즈프로필과 ‘당근페이’, 라이브커머스가 꼽힌다. 

당근페이는 당근마켓 자회사인 당근페이가 개발한 간편결제서비스로 당근채팅 안에서 실시간 송금·확인이 가능하다.

당근페이는 아직 제주도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당근마켓은 앞으로 당근페이 사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역상점과 생활밀착형서비스 결제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근마켓이 준비중인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당근마켓라이브(가칭)'도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판매자가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구매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서비스는 기존 당근마켓의 중고거래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지역상권과 주민을 연결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공동대표는 1978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삼성물산, 네이버, 카카오에서 일했다. 카카오를 퇴사한 뒤 2015년 7월 당근마켓의 전신인 ‘판교장터’를 만들었다. 

김재현 공동대표는 1979년에 태어났다. 동서울대학교에서 정보통신공학과를 전공했으며 이후 숭실대학교 컴퓨터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네이버에서 일하다가 소셜커머스 '씽크리얼스'를 창업했다. 이후 씽크리얼즈가 카카오에 인수합병되면서 카카오에서 김용현 대표를 만나게 됐고 함께 창업에 뛰어들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은 당근마켓이 지역생활 커뮤니티로서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지역 사회의 연결의 중심에 당근마켓이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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