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 주가가 대폭 올랐다.
나일론 원료를 생산할 때 나오는 탄산암모늄 용액이 산업용 요소수를 대신해 쓰일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뒤 요소수 수입대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프로는 나일론을 만드는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국내에서 독점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총수요량의 90%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24일 카프로 주가는 전날보다 14.58%(635원) 뛴 4990원에 마감됐다.
22일 카프로는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나오는 탄산암모늄 용액을 산업용 요소수로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최초로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프로는 산업기술연구소인 고등기술연구원(IAE)에서 산업용 요소수와 탄산암모늄 용액을 비교실험한 결과 산업용 요소수를 대체해 탄산암모늄 용액을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국내에는 요소 생산시설이 없다. 요소수 제조업체에서는 중국 등으로부터 요소를 수입한 뒤 물을 혼합해 요소수를 만들어 사용처에 공급해왔다.
카프로 관계자는 “최근 빚어지고 있는 국내 요소수 부족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환경부에 탄산암모늄 용액의 긴급사용 승인요청을 준비하고 있다”며 “승인을 받는 대로 곧바로 수요처인 국내 발전소나 소각로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카프로에서 생산하는 탄산암모늄 용액을 산업용 요소수로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 연간 산업용 요소수 약 30만 톤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프로는 이르면 2022년 5~6월 환경부 승인을 받아 본격적 생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