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51억 원 싸게 인수한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17일 서울회생법원에 인수대금 조정 허가를 신청했다.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합의한 인수대금을 법원에서 허가받기 위한 과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과 최종 인수대금을 놓고 최근까지 협의를 진행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애초 3100억 원가량의 인수금액을 제시해 쌍용차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하지만 정밀 실사 결과 잠재적 부실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인수대금을 최대 150억 원가량을 삭감해달라고 요구했다.
EY한영회계법인이 끝까지 50억 원가량만 삭감해줄 수 있다는 태도에서 물러나지 않자 에디슨모터스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와 EY한영회계법인은 3048억 원 안팎으로 인수대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올해 안에 인수대금의 10%를 내고 본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본계약이 체결된 뒤에도 회생계획안이 마련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기존 2022년 1월2일에서 3월1일로 미뤘다. 벌써 4차례 연기다.
회생계획안은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법원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운영자금을 위해 얼마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지도 변수다.
에디슨모터스는 운영자금 7천억~8천억 원을 자산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KDB산업은행은 사업성 판단이 안 된다면 회생 지원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