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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신탁 블루오션 대토리츠 눈돌려, 서남종 KB금융 명성 잇기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1-12-08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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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업계 3위 KB부동산신탁이 대토리츠 시장을 선점해 선두와 격차를 줄여나가려 하고 있다.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 사장은 발 빠른 시장진입과 금융지주 계열사로서의 차별점을 무기로 신생시장을 선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신탁 블루오션 대토리츠 눈돌려, 서남종 KB금융 명성 잇기
▲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 사장.

8일 KB부동산신탁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토리츠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리츠사업 성장을 꾀하고 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KB부동산신탁은 대토리츠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며 “대토리츠 특화 구성원을 구축하고 현재 시장에 뛰어든 경쟁사들보다 앞서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기 이전부터 비전을 바라보고 준비해온 점이 강점이다”고 말했다.

KB부동산신탁은 현재 KB평택대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KB평택대토리츠) 투자자 모집을 완료(딜 클로징)한 상태다. 해당 리츠는 13명 토지주들로부터 현물출자를 받아 평택 고덕택지개발지구 내 메디컬타워를 짓는 사업으로 2021년 4월 영업인가를 받았다.

총 사업비는 400억 원 규모로 대토리츠에 같이 뛰어드는 코람코자산신탁의 1300억 원대 사업에는 밀리지만 사업진행 단계에서 앞서 있다. KB부동산신탁에 따르면 대토리츠 사업이 딜 클로징 단계에 이른 곳은 KB부동산신탁과 케이리츠투자운용 두 곳뿐이다.

KB부동산신탁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3기 신도시 예정지 등 5~6곳에서 새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대토리츠는 정부의 신도시 공급계획 등 공익사업으로 토지를 수용당한 토지 소유자들이 토지보상으로 받게 되는 대토보상권을 출자해 설립하는 리츠의 한 종류다. 리츠운용사는 출자 받은 토지에 개발모델을 발굴해 사업을 추진하고 수익을 출자자들에게 배당한다.

정부는 공익사업을 진행할 때 땅 소유주에게 현금 대신 해당 지구의 다른 땅을 주는 대토 방식을 늘리고 있다. 막대한 현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 부동산 시장 과열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개별 땅 주인 한 사람이 받는 대토보상 면적은 개발을 추진할 만큼 충분히 넓지 않기 때문에 대토 부지를 모아 개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리츠업계에 따르면 2024년까지 3기 신도시의 토지보상으로만 약 45조 원 규모의 자금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현금보상은 최소화하고 대토보상을 늘리는 추세라 대토리츠 시장의 성장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대토보상은 2007년 도입됐는데 2008년~2014년 전체 공공택지 조성 사업지구 대토보상 비율은 1~3% 수준에 불과했다. 2015년 15%로 급격히 커지기 시작해 2018년 29%로 확대됐고 향후 3기 신도시 사업에서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대토보상을 계속 늘려나가기 위해 대토리츠 규제완화와 세금혜택 등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3기 신도시에서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돼 대토리츠가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대토리츠 시장은 케이리츠투자운용이 2018년 평택, 판교에서 사업을 진행한 뒤 후속주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현재 민간리츠 시장점유율 1위인 코람코자산신탁조차 아직 경험이 없을 정도로 형성기에 놓여 있다.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면 기존 리츠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기회가 될 수 있다.

KB부동산신탁은 2021년 상반기 기준 리츠시장 점유율 5.5%로 리츠업계 3위에 올라있다. 1위 16.5%의 코람코자산신탁, 2위 10.2% 대한토지신탁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대토리츠 공략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츠업계 3위권 내 유일한 금융지주 계열이라는 점을 활용해 계열사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KB금융지주 내 여러 계열사가 확보한 고객들과 KB금융그룹이 갖는 인지도와 브랜드가치는 무시할 수 없는 차별점이다”며 “고객들로부터 직접 문의가 오는 등 비금융 계열 경쟁사들과는 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B부동산신탁은 1996년 한국주택은행의 자회사인 주은부동산신탁으로 출범했다. 2001년 주택은행이 국민은행에 합병되면서 2002년 KB부동산신탁으로 사명을 바꿨다.

2020년 연결기준 순이익 668억 원을 거둬 5년 만에 약 3배로 급증하는 등 KB금융그룹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84억 원, 순이익 435억 원을 내 지난해보다 각각 12.5%,  13.7% 늘었다.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 사장은 2021년 1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KB금융지주 최고 리스크관리 책임자(CRO) 출신으로 역대 대표이사 가운데 첫 KB금융지주 출신이다.

KB금융그룹에서 재무기획부장, 중앙지역영업그룹대표, 리스크관리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영업 및 리스크관리 역량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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