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 의지를 보였다.
이 내정자는 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3개월 이내에 핀테크업체에 뒤지지 않는 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은행·증권·보험·카드·페이 등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뉴스타뱅킹을 열었다“며 ”고객들로부터 피드백을 매일 두 번씩 확인하고 부족한 측면을 고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월간 이용자 수가 900만 명이 조금 안 된다며 연말까지 1천만 명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2022년에는 2천만 명으로 카카오뱅크(1470만 명)을 넘어서겠다는 과감한 목표를 제시했다.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내정자는 “고령화에 따라 대출로 이익을 내는 건 한계가 있다”며 “현재 이자이익 85%, 비이자이익 15%인데 기업금융, 자산관리, 해외진출, 자본시장 투자 등에 조직 역량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그가 발탁된 이유를 두고 단순히 나이가 어려서는 아니라고 했다. 이 내정자는 만55세로 5대 시중은행장 중 최연소에 해당한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정신적·업무적으로 준비가 돼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
윤종규 회장이 나이가 어리다고 주눅들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소신껏 하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 내정자는 또 “젊은 은행장이 돼 고민 많은 분도 계실 텐데 프로야구에서도 MVP급 선수를 나이가 많다고 방출하진 않는다”며 “능력에 따라 보임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