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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LG화학 첨단소재조직 키워, 신학철 배터리소재 성장 재촉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11-26 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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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첨단소재부문의 배터리소재사업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는데 양극재뿐만 아니라 분리막 등으로 분야를 넓혀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세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LG화학 첨단소재조직 키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73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학철</a> 배터리소재 성장 재촉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26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의 배터리(전지)소재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소재사업 매출은 2016년 2천억 원에서 올해 1조7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5년 동안 매년 평균 50%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는 셈이다.

신 부회장은 매출규모가 8배 이상 커졌음에도 멈추지 않고 이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 부회장은 LG화학 배터리소재사업에서 2025년까지 매출 8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앞으로도 매년 5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여야 한다.

신 부회장은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LG화학 3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 아래 분리막개발센터를 신설함으로 연구개발 조직을 5개에서 6개로 늘렸다.

특히 분리막 안전성에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분리막개발센터의 연구결과 및 기대효과로 ‘전기자동차용 고안전성 차별화 분리막 개발’을 내세웠다.

분리막은 리튬이온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의 직접적 접촉은 차단하면서 미세한 구멍으로 리튬이온만 통과시켜 전류를 흐르게 하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다.

양극과 음극이 직접 닿으면 발화 및 폭발이 일어나기 때문에 분리막은 배터리 안정성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재로 꼽힌다.

배터리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잇따른 전기차배터리 화재로 대규모 충당금을 반영하는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완성차업체와 배터리업체들이 배터리를 조달할 때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어 이에 LG화학은 분리막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셈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 임원인사에서도 배터리소재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올해 LG화학 임원인사에서는 남철 첨단소재사업본부장 전무가 유일하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석유화학사업, 생명과학사업 본부장의 직급이 부사장과 사장이었는데 첨단소재사업본부장도 부사장으로 격상된 것이다.

LG화학은 남철 부사장을 “2020년 12월부터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이끌며 양극재와 분리막 등에서 LG화학 성장동력 육성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은 임원인사와 함께 새 인재 영입도 영입하며 배터리소재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의 글로벌 신사업과 신규고객 개발을 위해 미국 3M 출신의 이창현 상무를 영입했다.

신 부회장은 10월 LG화학과 도레이가 분리막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한 자리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리막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세계 1위 종합 전지소재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이처럼 ‘세계 1위 종합전지소재회사’ 도약을 위해 배터리소재 생산능력 확충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을 현재 8만 톤에서 2026년 26만 톤으로 늘린다.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2028년까지 8억㎡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 부회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영입한 LG화학 최초 외부 전문경영인이다. 신 부회장은 이에 화답하듯 LG화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내년 3월1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에 성공했다.

LG화학은 2019년 신 부회장 임기 첫해 영업이익 8956억 원을 내며 2018년(2조2461)억 원보다 크게 줄었지만 2020년 영업이익 1조7982억 원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게다가 올해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영업이익 4조2771억 원을 내며 이전 역대 최대 영업이익(2017년 2조9285억 원)을 갈아치웠다.

신 부회장은 첫 번째 임기 동안 LG화학의 새 주력사업인 배터리사업(현 LG에너지솔루션)을 세계 선두권으로 자리매김한 뒤 분사도 마쳤다. 배터리사업 추가 성장을 위한 기틀도 마련한 셈이다.

최근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신 부회장은 배터리소재사업으로 LG화학의 자체 성장동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LG화학 전지소재사업이 첨단소재사업부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뒤에는 LG화학의 전지소재 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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