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에 따르면 26일 열리는 전기위원회 회의에서 고성LNG발전소 발전사업 허가 심의가 이뤄진다.
전기위원회 관계자는 “26일 회의에 남동발전의 삼천포석탄화력발전소 대체 발전사업과 관련된 허가 안건이 상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폐쇄가 예정된 삼천포석탄화력발전소 3, 4호기를 대체하기 위해 1000MW 규모의 고성LNG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허가를 받은 뒤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 사장은 이번에 전기위원회 심의에서 발전사업 허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남동발전은 삼천포석탄화력발전소 3, 4호기를 대체하기 위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LNG발전소 건설하는 방안을 2017년부터 추진해왔다.
하지만 대구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당초 발전소 건설을 반겼던 대구시도 주민 반대로 한 발 물러서면서 결국 올해 발전소 건설계획이 무산됐다.
이에 김 사장은 올해 4월 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임한 뒤 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건설부지를 찾는 대신 발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로부터 공모를 받는 방식을 추진했다.
발전소 유치 공모를 받은 것은 발전공기업 가운데 남동발전이 처음이었다.
올해 5월부터 지자체 10여 곳에 발전소 유치 의향을 묻는 문서를 보냈고 6곳으로부터 유치의향서를 접수받았다.
이후 주민과 지방의회의 절반이상 동의를 얻은 지자체로부터 유치제안서를 받았고 경상남도 고성군을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 환경단체 등 일부 반발이 나왔지만 극심한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성LNG발전소 건설이 순항하게 되면 이후 지자체 대상 공모를 통한 부지 선정방식으로 석탄화력발전소 대체 부지를 확보하는 데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취임 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 사장은 7월에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확정하고 12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LNG 및 수소발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0월에는 2050 탄소중립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선제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21년 3월 기준 남동발전의 석탄화력발전 용량은 8989MW로 발전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
반면 LNG발전 용량은 922MW에 그쳐 발전공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만큼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할 발전소 건설부지를 찾아 새 발전소를 건설하는 일이 시급하다.
김 사장은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하면서 “국내 발전사 가운데 석탄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남동발전이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 이행목표를 담은 로드맵을 수립한 것은 커다란 도전이다”며 “이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전사적 자원과 임직원 역량을 결집해 지혜롭게 극복하고 탄소중립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