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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으로 차별화, 조훈 모기업 KT 기술력 든든

노녕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 2021-11-18 13: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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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 지니뮤직 대표이사가 메타버스(현실과 융합한 3차원 가상공간)와 인공지능을 앞세워 국내 음원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음원시장에서 글로벌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대주주 KT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지니뮤직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지니뮤직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으로 차별화, 조훈 모기업 KT 기술력 든든
▲ 조훈 지니뮤직 대표이사.

18일 지니뮤직에 따르면 조 대표는 메타버스 안에서 공연이나 가수 팬 사인회를 여는 등 메타버스 관련 음악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올해 안으로 모바일게임회사 해긴의 소셜네트워크 게임 플레이투게더에서 메타버스형 음악공연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메타버스 세계에서 지니뮤직 스튜디오를 열고 가수 팬 사인회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니뮤직은 지난 5일 해긴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메타버스 음악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조 대표는 “지니뮤직의 메타버스 공연, 인공지능 음원창작 솔루션을 해긴의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력에 접목해 차별화된 메타버스 음악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와 더불어 인공지능도 적극 활용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10월 내놓은 '스토리G'를 앞세워 지니뮤직을 오디오 플랫폼으로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스토리G는 오디오북, 오디오예능, 오디오드라마 등 다양한 오디오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문 오디오서비스 채널이다.

올해 안으로 전자책 서비스업체 밀리의서재와 인공지능 오디오 콘텐츠를 선보이고 인공지능이 창작한 집중력 사운드를 스토리G에서 선보인다. 지니뮤직은 9월 국내 최다 전자책과 독자 성향분석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밀리의서재를 인수했다.

조 대표가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등으로 경쟁력 차별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음원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기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지니뮤직 점유율은 17.4%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멜론(31.2%)이며 유튜브뮤직이 점유율 14.7%로 지니뮤직을 바짝 뒤쫓고 있다.

글로벌기업 유튜브뮤직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면서 기존 멜론, 지니뮤직, 플로의 국내업체 3강체제가 무너졌다. 더구나 음원시장 세계1위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진출했고 애플뮤직의 최근 성장세도 매서워 국내업체들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멜론은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라디오, 오디오북 위주의 콘텐츠에 집중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플로도 오리지널 오디오 드라마를 제작하고 실시간 오디오방송 플랫폼 스푼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오디오콘텐츠를 늘리는 모습을 보인다.

지니뮤직은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IT기술로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최대주주 KT가 든든한 밑바탕이 되고 있다. 

KT는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와 기술개발 협력을 위해 홍익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부가 출범한 메타버스 원팀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 음성합성기술과 음성인식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대량의 전자책을 오디오 콘텐츠로도 변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KT는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분야 육성에 힘을 주고 있다. 지니뮤직도 기존 KT에서 KT스튜디오지니 아래로 편입했다.

지니뮤직이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을 앞세워 신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면 일반소비자 대상 매출비중을 높일 수 있다.

지니뮤직 매출비중을 보면 70% 이상이 제휴상품 등 B2B(기업 사이 거래) 경로를 거쳐 나온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을 통해 직접적으로 일반소비자 대상 음원서비스나 콘텐츠서비스 매출을 늘리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된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음악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 음악서비스와 인공지능 오디오 콘텐츠사업을 적극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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