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가 “해군 시절 경험이 자신이 창업한 이유”라고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최씨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정신건강 서비스 플랫폼 기업 ‘인테그럴 헬스’를 공동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가 해군 시절 경험으로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최민정 씨 링크드인 갈무리> |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뉴욕 지역신문 ‘더 버팔로 뉴스’와 인터뷰에서 해군 시절 동료 군인들의 극단적 선택을 목격했으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다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최씨는 2014년 대한민국 해군에 입대해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하지만 군 복무 당시 자신의 동료가 정신 건강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상황을 경험하고 2017년 군에서 제대했다.
그 뒤 2022년 휴직 중이던 SK하이닉스를 퇴사하고 최씨는 창업을 결심했다. 군 시절 경험했던 정신적 위기에 놓인 사람들이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사명감에서다.
인테그럴 헬스는 소득 계층별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기업의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최 씨는 “미국 내 중독, 우울 등 행동 건강 환자의 절반 이상이 정신상담 전공의를 만날 수 없다”며 “동네의원 등 1차 기관에서도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인테그럴 헬스는 환자 의료정보와 AI 케어 에이전트 ‘나이팅게일’을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개입과 치료, 진료 과정 추적 등을 돕는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환자를 확보해 임상 결과를 최적화하고 측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서비스가 부족한 계층의 행동 건강관리 제공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