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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 언제 흑자 내나, 김동관 화학 호조에 투자체력 좋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11-1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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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커지는 태양광부문(한화큐셀) 적자폭을 줄일까?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태양광부문의 계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케미컬부문 호조와 자본확충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어 미래사업을 향한 안정적 투자체력을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언제 흑자 내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03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화학 호조에 투자체력 좋아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한화 전략부문장.

14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한화솔루션 태양광부문이 올해 4분기부터 손실폭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러 증권사들은 한화솔루션 태양광부문이 4분기 영업손실 600억 원대 안팎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부문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고 특히 손실규모가 957억 원까지 커지기도 했다.

이번 4분기에도 적자는 계속되지만 규모를 줄인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는 셈이다.

태양광부문 적자는 태양광셀과 모듈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탓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6월 kg(킬로그램)당 6달러대에서 현재 30달러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모듈 가격으로 옮겨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 내 가격 강세가 관련 제품군으로 전가되는 모습”이라며 “실제로 폴리실리콘에 이어 10월 초에는 웨이퍼 가격이 20% 급등한 것처럼 원가 상승이 점진적으로 모듈에 전가돼 모듈 평균판매가격(ASP)가 개선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화솔루션 태양광부문은 4분기에 200~25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사업 매각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사업 매각시기에 따라 실제 실적 기여는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화솔루션 태양광부문이 손실폭을 줄여가고는 있지만 내년 2분기까지는 적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태양광사업이 한화솔루션의 주력으로서 김동관 사장의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업임을 고려해 본다면 외부요인으로 1년 넘게 부진한 실적에 빠진 것이 아쉬울 수 있다.

재계에서는 최근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한화에너지의 에이치솔루션 흡수합병),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매입 등을 근거로 김 사장의 승계에 속도가 붙었다는 시선이 나온다.

김 사장은 2010년 입사 초반을 제외하면 한화그룹이 성장동력으로 밀어온 태양광사업을 도맡아 왔다. 승계가 더욱 가까워진 시점에서 직접 진두지휘해온 사업이 실적 정체에 빠져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 사장은 태양광부문에 계속된 적자에도 탄탄한 재무구조를 앞세워 한화솔루션 미래를 위한 투자를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2025년까지 태양광과 수소사업에 2조8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사장이 태양광과 수소를 그룹 핵심사업으로 점찍고 대규모 투자를 앞둔 만큼 이상 없이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기반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들어 재무구조가 대폭 기선되고 있다.

한화솔루션 부채비율을 보면 2019년 말 170%까지 올랐다가 2020년 말 154%, 올해 3분기 말 114%로 크게 줄었다.

순차입금비율도 같은 기간 91%에서 75%, 42%로 줄이며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가고 있다.

직접적 투자여력을 볼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올해 3분기 말 1조8292억 원으로 지난해 말 1조1998억 원보다 52% 증가했다.

올해 한화솔루션 재무구조 개선은 케미컬부문 실적 호조와 자본확충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 케미컬부문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814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52억 원보다 2배 이상 크게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2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내외 경기 회복세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증가로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올레핀(PO), 가성 소다 등 주력 제품의 가격 강세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한화솔루션은 3월 1조346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구체적으로 태양광 및 수소 관련 사업의 시설투자자금으로 6356억 원을, 태양광발전사업에 4104억 원을, 분산형 태양광발전에 3천억 원을 사용한다.

한화솔루션은 3월 갤러리아광교점을 코람코자산신탁에 6535억 원에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갤러리아광교점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김 사장은 그룹 지주사역할을 하는 한화 전략부문장도 겸하고 있다. 그룹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한화솔루션의 투자금액을 더욱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많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부문에서 내년 연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목표가 실현되면 투자체력을 더욱 단단히 하는 데 힘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케미컬), 태양광 등 핵심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최근 케미컬부문 업황 개선에 힘입어 영업실적을 개선했다”며 “유상증자 등을 통해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도 이뤄져 우수한 재무 안전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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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경
대기업회장 자식들이 참 부럽다... ㅜ ㅜ    (2021-11-14 19: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