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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동국제강 컬러강판 해외 갈 때, 장세욱 친환경공법도 내걸어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11-08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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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컬러강판 수출 확대를 기치를 내걸었다.

장 부회장은 경쟁사보다 발빠른 투자와 고급제품 차별화로 국내 컬러강판시장 선두에 올랐는데 해외 판매거점 확보에도 발빠르게 나서 성장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동국제강 컬러강판 해외 갈 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0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세욱</a> 친환경공법도 내걸어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장 부회장은 8일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 론칭 10주년을 맞아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사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3곳인 해외 코일센터를 2030년까지 8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코일센터는 국내에서 생산한 컬러강판을 해외현지에서 고객이 원하는 크기에 맞게 재단 등 마무리작업을 하는 곳으로 해외 판매거점 역할을 한다.

동국제강이 2011년 럭스틸을 처음 내놨을 때 해외 코일센터는 1곳뿐이었는데 지난 10년 동안 해외 코일센터를 단 2곳 늘리는 데 그쳤다.

동국제강은 현재 멕시코와 인도, 태국 등 3곳에 코일센터를 두고 있는데 앞으로 10년 동안 해외 코일센터를 크게 늘려 컬러강판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장 부회장은 “글로벌 해외 판매거점 확대를 통해 성장 전초기지를 강화하겠다”며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호주 등에 추가 진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컬러강판시장이 공급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신규 해외시장 발굴을 통해 컬러강판사업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컬러강판시장은 2020년 기준으로 생산 226만 톤이지만 수요는 150만 톤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시장만 보면 76만 톤이 과잉공급되고 있다는 뜻이다.

장 부회장은 그동안 선제적 투자전략으로 컬러강판사업을 국내 선두로 키웠는데 해외시장 확장도 발빠르게 진행하면서 수요 확보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KG동부제철도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최근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동국제강으로서는 선제적 수출 확대가 중요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KG동부제철은 설비투자를 통해 연간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올해까지 80만 톤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능력 면에서 동국제강(연간 85만 톤)의 턱 밑까지 쫓아왔다.

이에 동국제강은 멕시코에 140억 원을 투자해 추가로 코일센터 한 곳을 더 건설하는 등 해외 판매거점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장 부회장은 컬러강판 대표 브랜드 ‘럭스틸’ 출시를 직접 이끌며 선제적 투자를 통해 동국제강을 국내 컬러강판 강자로 키웠다.

동국제강은 2020년 기준 국내 컬러강판시장 점유율 3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KG동부제철과는 14%포인트 차이가 났다. 

KG동부제철은 과거 국내 컬러강판 시장 1위였지만 설비투자가 늦어지면서 1위 자리를 동국제강에 내줬다.

동국제강은 2011년 컬러강판 생산라인이 4개였는데 10년 동안 5개 라인을 추가로 구축해 9개로 늘리며 생산능력을 대폭 키웠다. 

특히 동국제강이 2014년 6월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까지 하는 와중에도 장 부회장은 컬러강판 사업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 투자를 추진했다.

컬러강판사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된 아이템이다 보니 선제적 투자를 추진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예전부터 공급과잉 우려가 컸다. 그런 만큼 과감한 투자를 벌였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현대제철은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재편 과정에서 컬러강판사업을 철수했다. 당시 현대제철은 컬러강판사업에서 해마다 손실 100억~200억 원가량을 보기도 했다.

그럼에도 동국제강은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로 고급제품을 늘려 고급 가전시장과 건자재시장을 대상으로 컬러강판사업을 키웠다. 

장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동국제강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내놨는데 이 역시 해외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모습으로 풀이된다.

유럽은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탄소배출이 많은 철강제품과 관련해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이런 점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동국제강은 구체적으로 초기에는 에너지 효율화를 중심으로 탄소배출을 감축하면서 에코CCL(ECCL) 같은 최신 설비를 적용해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현재보다 50%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재 주로 쓰이는 컬러 도료를 강판에 입히는 방식이 아니라 열을 통해 필름을 붙이는 작업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년부터는 친환경공법을 적용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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