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KT스튜디오지니 지식재산을 콘텐츠로 활발하게, 김철연 전문가 솜씨로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11-05 18:26:0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이사가 콘텐츠 전문성을 살려 지식재산(IP)을 놓고 드라마를 비롯한 콘텐츠로 제작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계열사의 지식재산뿐 아니라 외부사업자와 공유를 통해 지식재산을 확보해 콘텐츠 제작기반을 다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이사.
▲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이사.

5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KT스튜디오지니가 김 대표의 단독대표이사체제로 전환하면서 콘텐츠 제작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윤용필 공동대표가 KT스튜디오지니에서 물러난 뒤 겸임하던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 대표이사 역할에만 전념하기로 하면서 콘텐츠 제작 전문가인 김 대표가 지식재산을 콘텐츠로 제작하는 데 힘을 주는 체제로 바뀌게 됐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3월 영입한 인물로 CJENM에서 오래 일한 콘텐츠 제작 전문가로 평가된다. 

윤용필 전 공동대표는 KT그룹 내 대표적 콘텐츠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윤 전 공동대표는 1월 KT스튜디오지니를 출범한 뒤 KT그룹 내에서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사업기반을 안정시키고 자체 미디어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투자기반을 마련한 뒤 바통을 김 대표에게 넘겼다.

김 대표는 그동안 윤 전 대표와 공조하며 KT스튜디오지니의 미디어콘텐츠사업을 준비해 왔는데 이제부터 KT스튜디오지니를 홀로 이끌게 돼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 대표는 KT스튜디오지니 계열사들을 통해 보유한 지식재산(IP)부터 콘텐츠로 제작해 사업화하는 데 우선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스튜디오지니는 웹소설 및 웹툰 전문기업 스토리위즈, 음악 플랫폼기업 지니뮤직, 지니뮤직이 최근 지분을 인수한 전자책 플랫폼업체 밀리의서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흥행 콘텐츠의 바탕이 되는 지식재산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9~10월 스토리위즈와 함께 ‘제1회 영상화를 위한 웹소설&웹툰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12월에 작품 6개를 선정해 드라마 등의 영상물로 제작할 원천 지식재산으로 삼기로 했다.

김 대표는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콘텐츠사업자과 지식재산을 공유하는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10월29일 KT스튜디오지니가 처음 선보인 범죄스릴러 드라마 크라임퍼즐는 웹툰 크라임퍼즐을 드라마화한 것인데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329와 지식재산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확보했다.

김 대표는 2021년 6월 서울 서초구 KT스튜디오지니 사옥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2023년 말까지 원천 지식재산 1천 개 이상, 드라마 지식재산 100개 이상을 확보할 것이다”며 “이를 통해 KT올레티비,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시즌 등 여러 플랫폼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T가 확보한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김 대표는 고객층의 취향에 맞춘 콘텐츠를 제작해 흥행으로 이끄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플랫폼마다 고객 소비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콘텐츠 제공을 도와주는 인사이트가 필요하다”며 “KT는 미디어 플랫폼에 빅데이터도 보유해 고객 취향을 타깃하는 적중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구현모 사장은 KT그룹을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 전환하기 위한 주요사업으로 미디어콘텐츠를 점찍고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역량을 한 데 모아 시너지를 내기 위해 KT스튜디오지니를 1월 설립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현재 온라인 동영상업체 KT시즌 플랫폼을 통해 약 180편에 이르는 자체제작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영화 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모바일 빅데이터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9월 기준 시즌의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시청자 점유율은 8%로 넷플릭스(47%), 웨이브(19%), 티빙(14%)에 이어 4위에 머물러 있다.

김 대표가 지식재산으로 흥행 콘텐츠를 많이 제작한다면 구 사장의 디지코 구상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 대표는 1994년 동아TV에서 PD로 입사했으며 2000년 NTV(구 현대방송) 편성팀을 거쳐 2001년부터 CJENM에서 20년 동안 콘텐츠 전문가로 일한 뒤 2020년 3월부터 네이버 엔터테인먼트서비스 조직장으로 일하다 KT스튜디오지니에 합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인기기사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HLB,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 설립 김민정 기자
한국전력 한전KDN 지분 매각 반대 직면, 헐값 매각·민영화 논란 터져나와 김홍준 기자
아시아 아프리카 벌써 이상 고온 곳곳 몸살, 올여름도 '폭염 지옥' 예고 손영호 기자
KB증권 “HBM 경쟁 심화는 국내 반도체장비업체에 기회, 한미반도체 수혜” 박혜린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