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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미래에셋생명에 돌아온 김재식, 젊은 임원과 함께 디지털로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1-11-03 16: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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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사장이 2년 만에 미래에셋생명에 돌아와 한층 젊어진 임원진과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됐다.

김 사장은 비대면환경 증가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작업에 속도를 내고 미래에셋생명이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나가고 있는 변액보험분야에서 투자 수익율을 늘리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미래에셋생명에 돌아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재식</a>, 젊은 임원과 함께 디지털로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관리총괄 사장.

3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김 사장의 임명과 함께 1960년대 중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직원들을 임원진에 대거 포진시켰다.

이번에 승진한 조성환 방카영업2부문 전무는 1967년 출생, 조성식 자산운용부문 전무는 1970년 태어났다.

상부보로 승진한 조성호 가치평가본부 상무보는 1970년 출생, 오은상 상품개발본부 상무보는 1974년 출생이다.

김 사장도 2일 단행된 인사에 따라 2019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긴 지 2년여 만에 미래에셋생명으로 복귀했다. 

이에 변 사장은 기존에 맡고 있던 관리총괄 업무를 김 사장에게 넘기고 영업총괄 업무로 이동했다.

김 사장의 복귀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경영진에 젊은 세대를 앉혀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대응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3일 단행된 미래에셋그룹 인사에서도 19개 부문 가운데 13부문의 대표가 새로 발탁됐는데 부문대표의 평균연령이 기존 54세에서 50세로 대폭 낮아졌다.  

김 사장도 기존에 미래에셋생명에서 관리총괄 업무를 맡았던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이사 사장과 비교해 4살 어리다. 이번 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나게 된 하만덕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 부회장보다는 7살이 적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성과 중심의 세대교체를 통해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젊은 리더를 전격 발탁해 활력을 불어넣고 시장의 변화를 이끌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김 사장이 자산운영분야의 전문가이고 혁신추진단을 맡아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어 쇄신된 조직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2019년 미래에셋생명에서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로 이동했을 때 혁신추진단 사장을 맡았다. 혁신추진단은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조직을 혁신하기 위한 전략을 제안하는 조직이다.

게다가 김 사장은 손해보험과 증권과 생명보험을 두루 거친 미래에셋그룹의 대표적 자산운용 전문가로 꼽히기도 한다.

김 사장은 이전보다 한층 젊어진 임원진들과 미래에셋생명의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인사와 함께 이뤄진 조직개편에서 디지털영업본부가 신설됐다. 디지털영업본부 첫 본부장에는 1976년 출생인 이정기 마케팅전략팀장이 임명됐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의 화두가 디지털에 기반에 둔 성장이다”며 “젊은 신임 본부장을 통해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태스크포스를 꾸려 모바일을 기반으로 고객과 모든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위한 디지털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환경이 증가하고 디지털손해보험사 등의 등장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디지털화에 힘을 쏟고 있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김 사장은 변액보험자산을 통한 투자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인사에서 변액운용실을 본부로 격상하는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했다.

이런 조직개편은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5월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가 거둔 변액보험 누적 초회보험료 2조2576억 원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의 비중은 61.5%(1조3887억 원)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자산의 상당부분을 해외자산에 투자하며 수익률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사장은 손해보험과 증권과 생명보험을 두루 거친 자산운용 경험을 살려 변액보험자산을 활용한 투자를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미래에셋생명그룹의 대표적 자산운용 전문가다. 언론에 등장하지 않아 ‘은둔형 경영자’로도 불린다.

1967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태어났다. 청주 운호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양화재를 시작으로 한남투자신탁, 중앙종합금융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한 뒤 자산운용본부장과 리스크관리본부장, 주식파생센터장으로 일했다.

이후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를 맡았다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18년 3월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8년 11월 미래에셋 각자대표이사 사장에 승진했다가 2019년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로 자리를 옮겨 사장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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