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판매조직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자리옮겨
하만덕이 10년간 이끌어오던 미래에셋생명을 떠나 자회사형 보험법인대리점(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자리를 옮겼다. 부회장 직위는 그대로 유지한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2020년 12월15일 이사회를 통해 하만덕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2020년 말 채널혁신추진단을 출범하고 2021년 3월을 목표로 전속 설계사 3300여 명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혁신상품 개발과 고객서비스, 자산운용에 집중하고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마케팅 인프라를 맡는 방식으로 분리가 이뤄진다.
하만덕은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미래에셋생명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고객과 설계사, 임직원과 회사 모두의 동반성장을 위해 '룰 체인저'의 역할을 자처하며 제판분리를 추진한다"며 "그동안 보험업계에서 갈고 닦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성장기반을 다지고 국내 보험시장에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021년 3월8일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현판식을 진행하고 이날부터 새롭게 고객맞이를 시작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전국적으로 41개의 사업본부를 운영한다. 설계사는 3500여 명이다. 8개 손해보험사 및 6개 생명보험사와 제휴를 맺어 다양한 보험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한 영업시스템을 갖췄다.
하만덕은 당분간 직접 자회사형 보험법인대리점을 이끌며 설계사 조직의 불안을 잠재우고 초기 조직안정과 시스템 확립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하만덕은 현판식 자리에서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은 물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구분 없이 각 분야에서 차별화 된 강점이 있는 다양한 보험상품 가운데 가장 좋은 솔루션을 찾아 연결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고객에게 최적의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 하만덕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1년 3월8일 서울시 강남구 강남GT타워에서 열린 미래에셋금융서비스 현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
△미래에셋생명 디지털혁신에 속도내
하만덕은 2020년까지 영업과 고객관리, 계약관리, 경영관리 등 업무 전반에 걸쳐 미래에셋생명의 디지털화를 추진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청약시스템을 내놓았으며 모바일 적합성 진단기능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서비스를 확대했다.
미래에셋대우가 8천억 원을 투자해 네이버파이낸셜과 맺은 제휴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의 디지털혁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업종과 연계해 보험산업이 직면한 환경 변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면서 영업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를 통해 업무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성을 높였으며 고객 편의를 확대하고 있다.
△‘투트랙’ 전략 통한 미래에셋생명 체질개선 성공
미래에셋생명이 2020년을 맞아 내건 영업 슬로건은 ‘Unique 20 Together’이다.
이는 미래에셋생명만의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바탕으로 보장성보험 월평균 매출 20억 원, 변액보험 중심의 특별계정 자산 20조원을 넘어서자는 목표를 뜻한다.
미래에셋생명은 투트랙 전략의 성공에 힘입어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에서 가장 안정적 자본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생명은 2014년부터 다른 생명보험사와 차별화된 영업전략으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하만덕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2010년부터 투트랙 전략으로 방향을 잡았고 2014년 미래에셋생명의 대표 변액보험 펀드인 MVP펀드의 출시에 맞춰 투트랙 전략을 구체화했다.
‘투트랙 전략’은 보장성보험 판매 증대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수익성 트랙’과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수료수입을 확보해 나가는 ‘안정성 트랙’ 등 두 가지 트랙을 혼용해 고수익과 안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을 의미한다.
‘투트랙 전략’은 2018년부터 가시적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순이익 1066억 원을 거둬 2017년보다 51.8% 줄었다. 그런데 2017년 PCA생명 염가매수차익 1812억 원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전년 대비 172% 증가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장형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2018년 전체 신계약 가운데 99%가 보장성보험으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보장성보험의 ‘수익성 트랙’과 변액보험 중심의 ‘안전성 트랙’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 그 결과 2019년 별도기준 순이익 1천억 원을 냈다. 2018년 순이익 750억 원보다 33.33% 늘었다.
△미래에셋생명 장수 대표이사
하만덕은 2020년 3월25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임기는 1년이다.
이로써 하만덕은 2011년 미래에셋생명 공동대표이사에 오른 뒤 10년째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저금리와 저성장추세에 보헙업계가 위기를 맞으며 보험사 경영진이 대거 교체되는 이른바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도 대표이사 자리를 지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하만덕은 2017년 6월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8년 3월 다시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잠시 '바깥 바람'을 쐰 셈이다.
2020년 3월 현재
변재상 대표이사 사장과 각자대표체제로 미래에셋생명을 이끌고 있다.
변재상 대표이사는 2016년 4월부터 1년 6개월가량 미래에셋생명 사장을 맡은 경험을 갖고 있다.
하만덕은 2011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부터 2014년까지는 미래에셋생명의 영업관리를 책임졌다. 2015년부터는 경영관리 총괄업무를 맡았다.
2016년에는 미래에셋생명의 경영을 총괄하던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고 하만덕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단독으로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관계자는 당시 “이번 인사는 그룹 안에서 보험사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박현주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며 “정통 보험맨으로 불리는 하만덕 부회장의 승진으로 미래에셋생명은 자체 경쟁력을 높여 그룹에서 보험사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만덕은 2017년 1월 미래에셋생명의 슬로건을 ‘당신의 행복한 미래를 생각합니다’에서 ‘행복한 은퇴설계의 시작’으로 변경했다. 차별화된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은퇴설계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합병 진두지휘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11월10일 PCA생명의 지분 100%를 1700억 원에 현금으로 인수했다.
금융위원회는 2017년 5월4일 대주주 변경 및 자회사 편입 심사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를 승인했다.
PCA생명은 영국 푸르덴셜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였는데 영국 푸르덴셜그룹은 아시아지역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차원에서 PCA생명을 매각했다.
하만덕은 기존의 미래에셋생명-PCA생명 통합추진위원장 자리를 유지하면서 통합 준비체계를 마련했다.
2017년 6월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통합 과정에서 흔들릴 수 있는 PCA생명 직원들의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했다. 직접 대표를 맡아 PCA생명의 내부사정을 면밀히 파악해 두 회사의 통합 이후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됐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3월 PCA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고 통합 미래에셋생명으로 공식출범했다.
PCA생명 인수로 미래에셋생명의 자산규모는 2017년 말 29조 원에서 34조7천억 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이에 따라 자산기준으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업계 5위로 올라섰다.
△희망퇴직을 통한 대규모 감원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3월 PCA생명을 인수한 뒤 업무가 중복되는 인력 일부를 희망퇴직을 통해 내보냈다.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7년 이상인 만 50세 이상 남성직원과 만 40세 이상 여성직원이었다. 12년 이상 근속직원도 신청을 받았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희망퇴직으로 인건비 100억 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2월과 10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2016년에만 300명 이상을 감원함에 따라 2015년 말보다 직원 수가 23.6%로 감소해 생명보험사 및 손해보험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임직원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희망퇴직 대상은 만45세 이상 남성직원과 40세 이상 여성직원, 혹은 15년 이상 근속직원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희망퇴직으로 2017년부터 160억 원의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2년 동안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다가 2018년 10월 전체 임직원(약 1100명)의 약 10%인 118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 ▲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2018년 3월15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생명 본사에서 미래에셋생명 직원들과 함께 소아암 환자를 위한 항균키트를 만드는 봉사활동을 실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
△베트남 진출
미래에셋생명은 2017년 7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과 지분매매계약을 맺고 2018년 5월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했다.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은 프랑스 보험회사인 프레보아생명보험의 자회사다.
미래에셋생명은 1조1천억 동(한화 약 55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 지분 50%를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 50%는 기존 최대주주인 프랑스의 프레보아생명보험이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의 최대주주로서 프레보아생명보험과 5년 동안 사업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면서 경영에 참여한다.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베트남 은행 7곳과 제휴를 맺고 이 은행들에서 생명보험 상품을 판매하면서 빠르게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대형은행으로 꼽히는 NCB은행과 단독으로 제휴를 맺어 주목을 받았다. 2019년 4월 현재 NCB은행에서는 오직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의 보험상품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2018년 5월 출범했음에도 2018년에 매출 203억 원, 순이익 10억 원을 냈다.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약 2000%로 보험업계 최고 수준이다.
하만덕은 일찍이 베트남에 진출해 입지를 확보한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계열회사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빠른 시일 내에 방카슈랑스 채널을 다수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보통 해외에 진출하면 초반에 자리잡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드는데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이미 진출해 있던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수월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단독대표이사체제 후 첫 성적표
하만덕이 단독 대표이사가 된 첫해인 2016년의 미래에셋생명 성적은 저조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연결기준 2016년 순이익은 910억 원으로 2015년보다 25.6% 감소했다. 매출액은 4조17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68억 원으로 4.9% 줄었다. 개별기준으로 살펴보면 실적 감소폭은 더 컸다. 매출이 4.6%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9.2%, 67.6% 감소했다.
자산 건전성도 악화했다. 2016년 지급여력(RBC)비율은 220%로 전년 261%에서 40%포인트 이상 급감했다. 운용자산 이익률도 3.8%에서 3.36%로 떨어졌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2016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일회성 인건비가 360억 원 이상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모바일 대표이사 시절
‘미래에셋모바일’은 미래에셋생명이 2016년 8월 설립한 자회사로 기존 대리점과 달리 모바일을 통해서만 보험영업을 하며 미래에셋생명의 모바일사업을 담당했다.
미래에셋모바일은 2016년 12월 오픈마켓 형태의 보험 플랫폼인 ‘아이올(iALL)’을 만들고 영업을 시작했다. 아이올은 이용자가 미래에셋생명의 상품 말고도 제휴 보험사의 다른 상품도 직접 비교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아이올은 출시된 지 1년 만에 누적 방문자 수 187만 명을 넘어섰고 상품별 가입자 수는 5만1천 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설립 3년 만인 2019년 5월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 흡수합병되며 소멸됐다.
△사회공헌활동 활발
하만덕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9년 10월24일 인천시 부평구 노인복지관에서 ‘찾아가는 치과서비스’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치과서비스는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으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지역기관을 선정하면 서울대 치과병원 의료진이 찾아가 현장에서 진료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래에셋생명과 서울대 치과병원, 독거노인종합지원지원센터는 2017년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해 매년 수도권 거주 독거노인을 찾아가 치과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9년에도 수도권 전역에서 독거노인 400여 명을 대상으로 치과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을 세워뒀다.
2019년 3월6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공동으로 소아암환자를 돕기 위한 항균키트 '호호상자' 1천 개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3년부터 7년 동안 7500명이 넘는 소아암환자에게 4억4천만 원어치의 항균키트를 전달했다.
하만덕은 “미래에셋생명은 매년 호호상자 지원을 통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그 이상의 가치로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아암을 앓는 모든 환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치료 지원과 헌혈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매년 도서 기부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7년 1월 임직원들이 기부한 도서 1800여 권을 사단법인 땡스기브에 전달했다. 기부된 도서는 땡스기브를 통해 소규모 공부방 및 다문화가정, 해외의 한국 사설 문화원 등에 전달된다.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전국 112개 지점에서 지원한 1700여 명의 미래에셋생명 보험설계사 봉사자들이 2016년 10~11월 전국 64개소 노인기본서비스 수행기관 및 복지관에 등록된 1700여 명의 독거노인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쳤다.
하만덕은 “미래에셋생명 보험설계사들은 보험의 본질인 사랑실천-상부상조 정신을 바탕으로 독거노인의 삶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