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이 해외사업을 챙기고 국내부문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증권 IB부문 총괄부회장, 정상기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 하만덕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이 집단지도체제를 꾸리고 있다.
각 계열회사들에 골고루 부회장들을 둬 무게중심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만덕은 기독교 신자다. 서예가 취미로 어린 시절 붓글씨대회에도 나갔으며 현재도 마음을 수련하기 위해 붓글씨를 쓴다고 한다.
등산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만덕은 직원들 대상의 강연에서 ‘겨울 산의 양달 토끼는 굶어 죽어도 응달 토끼는 산다’는 속담을 자주 인용한다.
매년 연말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는데 연탄 봉사를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생명은 사원부터 부회장까지 전 임직원이 1년에 8시간의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 사건사고
△제판분리 추진 과정에서 노조 반발
미래에셋생명 노조가 제판분리 추진과정에서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2020년 12월 제판분리가 공식화된 이후 미래에셋생명 노조는 전속설계사 조직을 지원하는 영업관리 정규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협약서 체결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지점을 통폐합 하는 과정에서 영업관리 직원의 고용안정을 서면으로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2021년 1월1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가 조정중지로 마무리되면서 미래에셋생명 노조는 파업 등을 포함한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해 놓았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보호받고 있으며 회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직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이동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별도의 협약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며 "노조와 소통창구를 열어놓고 성실한 자세로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도입에 따른 영향
금융감독원은 2018년 4월 금융그룹 통합감독 도입을 앞두고 그룹 리스크 주요 사례 6가지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내부거래 의존도가 과다한 부분이 지적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혔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50% 이상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는 만큼 금융그룹 통합감독이 도입되기 전에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2018년부터 금융지주가 아닌 삼성, 현대차, 한화, 미래에셋, 교보, DB 등 6개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강제력이 없는 모범규준을 통해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를 일부 도입했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를 법제화하기 위해 금융그룹통합감독법 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됐지만 2021년 3월 현재까지 한 번도 심의되지 않았다.
정부는 금융그룹 통합감독법이 21대 국회에서 입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부정보 유출 제재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1월 고객정보가 담긴 문서를 소홀하게 다루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생명을 놓고 내부정보 유출 방지대책 미흡, 암호화대책 불합리, 수탁업체 점검 관리방안 미흡, 전산자료 보호대책 불합리 등 4건을 지적했다.
이 제재는 금융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의 조치였다.
△고객정보 유출
2014년 생명보험사들이 고객의 질병이력과 같은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면서도 정보보호 예산을 10% 이상 줄이며 보안 불감증을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생명은 2013년 정보보호 예산을 30% 줄였다. 생명보험사의 특성상 다른 권역에 비해 고객의 병명 등 민감한 부문을 다루고 있음에도 정보보안을 소홀히 한 것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개인의 질병정보가 유출되면 카드사의 금융정보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에도 개인정보가 함부로 수집 유통되고 있다”며 “보험사의 개인 질병정보 불법수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2012년부터 2014년 2월까지 롯데마트가 고객 개인정보를 팔아 20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마트는 26개월 동안 미래에셋생명과 라이나생명, 롯데손해보험과 공동으로 경품행사를 진행했고 미래에셋생명 등은 고객 개인정보를 빼냈다. 미래에셋생명은 전순옥 의원실의 초기 조사에서 5년 동안 연평균 30만개씩 총 150만 개의 롯데마트 고객 개인정보를 이용했다고 답변했다.
2014년 3월 생·손보사 14곳의 보험계약 정보가 판매대리점(GA)을 통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생명의 개인 정보도 여기에 포함돼 있었다. 개인정보 불법 유통을 수사하던 인천 남동경찰서는 3월24일 대부중개업자와 보험설계사 등을 구속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연관된 생명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알리안츠생명, AIA생명, 동부생명, PCA생명, KDB생명 등이다. 보험사에서 유출된 정보는 총 1만3천 건이었다.
▲ 하만덕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세 번째)과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8년 3월5일 서울 강남구 미래에셋생명 강남열성지점에서 열린 통합 법인 출범 기념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
△소비자 피해 접수 가장 많은 보험사
2011년 12월 미래에셋생명은 보험금 지급거절 등의 이유로 소비자의 피해 구제신청이 가장 많은 보험사로 꼽혔다.
한국소비자원이 2009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2년 동안 접수된 보험 관련 피해구제사건 2140건을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생명보험의 보유계약 10만 건당 피해구제 접수건이 5.55건으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관련 약관대출을 이용한 무위험 차익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약관대출 횟수를 줄이자 집단민원이 발생했다”며 “이를 제외한 10만 건당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1.1건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보험 이자율 담합
2011년 10월 미래에셋생명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보험 이자율 담합업체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장기간에 걸쳐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개인보험상품의 예정이율과 공시이율 담합행위를 적발하고 16개 업체에 365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보험사들은 경쟁상태의 이율보다 낮은 수준으로 이율을 결정해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안정적 손익을 확보하기 위해 담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22개 생보사 가운데 중소형회사로 분류되는 KB생명, 카디프생명, 하나HSBC생명, ACE생명, 라이나생명 등 5개 업체를 제외하고 모든 회사가 담합에 가담했다.
송상민 공정위 카르텔조사국 과장은 “개인보험시장에서 자유롭게 결정돼야 할 보험료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장기간 이자율 담합이 관행적으로 이뤄졌다”며 “이번 적발을 통해 실질적 가격 경쟁이 활성화돼 보험 가입자가 부담해야 할 보험료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