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의 채무를 추가로 대신 갚기로 했다.
서울시는 3일 2023년 10월부터 2024년 10월 사이 만기가 도래하는 도시철도공채 2567억 원을 올해 12월31일자로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이관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이관을 마치면 서울시가 올해 떠맡은 서울교통공사의 채무는 모두 7097억 원으로 늘어난다.
서울교통공사의 부채비율은 141.3%에서 129.1%로 낮아진다.
부채비율이 130% 이하로 떨어지면 행정안전부의 공사채 발행 승인기준을 충족하게 돼 추가 공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
서울교통공사는 연내 7134억 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에 따라 서울교통공사의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1조1천억 원에서 올해 1조7천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상반기에도 2778억 원 규모의 공사채를 서울시로 이관하고 공사태 6675억 원을 추가로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