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기업 베네통그룹이 베네통코리아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3일 베네통그룹에 따르면 베네통그룹은 최근 에프엔에프가 보유한 베네통코리아 지분 4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189억6천만 원이다.
|
|
|
▲ 마르코 아이롤디 베네통그룹 최고경영자(CEO). |
베네통그룹은 의류브랜드 베네통과 시슬리 등을 보유한 패션기업이다. 세계에 5천 개 이상의 판매망을 두고 있다.
한국은 매장 300개 이상을 두고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매출이 1952억원에 이르러 베네통이 진출한 나라 가운데 인도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베네통그룹은 베네통과 시슬리의 동아시아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베네통코리아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베네통그룹은 한국에서 에프엔에프와 15년 이상 지속했던 합작계약을 만료하고 사업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
마르코 아이롤디 베네통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김창수 에프엔에프 대표는 베네통그룹의 파트너로써 한국시장에서 베네통그룹을 성공시키는 데 막대하게 공헌했다”며 “김 대표의 업적과 통찰력으로 베네통과 시슬리가 한국에서 주요 브랜드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창수 에프엔에프 대표도 “베네통코리아가 현재 수준으로 성장하기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던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이 한국을 통해 다른 아시아시장으로 진출하려는 베네통그룹에 바통을 넘겨줄 적기라고 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인수계약으로 베네통코리아의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베네통그룹은 조만간 새 최고경영자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