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21일 열린 네이버 2021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웹툰의 글로벌 지식재산 협업 강화,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진출 등 새로운 글로벌 도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세계를 무대로 더욱 큰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콘텐츠부문에서 매출 1841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2% 증가했다. 이 증가규모는 모든 사업부문을 통틀어 가장 컸다.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 점이 콘텐츠 매출 증가에 상당부분 기여했다.
네이버는 미국 마블 코믹스인 블랙위도우와 샹치를 웹툰으로 선보였다. 북미에서는 미국 디씨코믹스의 배트맨을 활용한 오리지널 웹툰을 공개한 지 1주일 만에 구독자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한 대표는 일본 웹툰 풀랫폼 라인망가와 관련해서도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이북재팬 인수가 끝나면 웹과 앱 기반을 모두 갖춘 일본 온라인 망가(만화) 1등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는 카메라앱과 메타버스(현실과 융합한 3차원 가상공간) 제페토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도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전체 콘텐츠 매출 증가에 한몫을 했다. 제페토 누적 가입자 수는 올해 3분기 기준 2억4천만 명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한 대표는 “이용자 증가와 함께 각종 브랜드와 제휴, 라이브, 게임 등 새 기능이 추가되면서 스노우의 매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일 관계사 라인을 통해 스마트스토어의 일본버전인 마이스마트스토어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스토어는 중소상공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커머스플랫폼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입증된 스마트스토어 기술력과 중소상공인 생태계모델을 일본에서도 재현하겠다”며 “네이버의 커머스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첫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대응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인권전담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10대 인권지침을 정의하면서 내부와 외부에 투명하게 소통하는 방식으로 네이버의 윤리적 경영이념을 다시 정비하겠다”며 “대표 직속 인권전담조직을 신설해 모든 회사의 인권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