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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야놀자 여기어때 해외여행 확전, 이수진 정명훈 자존심 걸어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  2021-10-15 16: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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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와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이사가 해외여행시장 주도권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거듭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국내 숙박중개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특허권과 숙박정보 유출 여부 등을 놓고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을 정도로 서로를 의식하는 경쟁상대다.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15일 여가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총괄대표와 정 대표가 최근 들어 해외여행을 새 사업분야로 나란히 점찍는 등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 총괄대표는 최근 인터파크 사업부문 인수를 결정했는데 인터파크는 해외여행을 포함한 온라인 항공권 예약플랫폼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달리는 기업이다. 

이 총괄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야놀자 플랫폼에서 해외여행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는데 인터파크 인수로 기반을 닦은 셈이다.

정 대표는 비슷한 시기에 해외여행 전문기업인 온라인투어의 지분 20% 매입과 추가투자를 위한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확보하는 내용의 투자를 확정했다. 

당시 여기어때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월간 활성이용자(MAU) 수 320만 명에 이르는 플랫폼 이용자에게 해외여행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 대표도 “여기어때가 20년 이상 해외여행업계 5위권을 지켜왔던 온라인투어의 경험과 상품 경쟁력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 총괄대표와 정 대표가 해외여행시장에 나란히 뛰어드는 배경에는 해외여행 수요 반등을 기대하는 심리가 1차로 깔려 있다. 

국내 해외여행시장은 2019년 기준 3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2년 동안 부진을 겪었지만 백신 접종 활성화 등에 힘입어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7월부터 현재까지 한국 고객 8천 명 이상이 사이판(북마리아나제도)을 방문하는 해외여행 패키지상품을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유엔 아래 세계관광기구(UNWTO)는 글로벌 해외여행 수요가 2022년부터 반등해 2023년 또는 2024년에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국내 여가시장 전반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여왔던 전례도 있다.

두 기업은 국내 숙박중개시장을 중심으로 대결구도를 형성해왔다. 야놀자는 2011년 숙박중개앱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선점했는데 2014년 여기어때가 경쟁자로 등장했다. 

여기어때는 초기 광고료를 받지 않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제휴점 수를 기준으로 야놀자를 제치고 업계 선두에 올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때부터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쳐왔다. 2018년 기준으로 두 회사 모두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광고선전비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는 법적 문제로도 여러 차례 얽혀왔다. 관련 사안도 댓글 비방부터 특허권 침해, 숙박정보 유출 등 다양하다. 
 
▲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이사.

야놀자는 전현직 임원들이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 대행사를 고용해 여기어때를 비방하는 포털사이트 댓글 등을 단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대행사 대표는 2020년 9월 1심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서 벌금 500만 원 선고를 받았다. 

여기어때는 2016년 6월부터 10월까지 야놀자 데이터베이스에 무단으로 접속해 데이터를 크롤링(분산된 데이터를 추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총괄대표는 2017년 11월 SNS에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결과 크롤링을 한 곳이 여기어때로 확인됐다”고 직접 알리기도 했다.

법원은 2021년 8월 여기어때에 손해배상금 10억 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것을 판결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여기어때가 항소장을 내면서 법정공방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 

야놀자는 2019년 ‘마이룸’ 서비스를 여기어때에서 ‘페이백’ 서비스로 베껴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여기어때는 마이룸 서비스의 특허 무효심판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했다.

마이룸은 제휴점의 빈 객실을 야놀자에서 위탁판매한 뒤 고객에게 50% 할인쿠폰을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서비스다. 페이백은 제휴숙소를 이용하면 숙박비 절반을 쿠폰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특허심판원은 2020년 2월 마이룸 특허가 무효라고 판단했다. 야놀자가 특허법원에 불복소송을 제기했지만 특허법원도 2021년 6월 야놀자 측의 패소 판결을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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