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배터리소재사업의 성장 전망이 밝아 사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LG화학 목표주가 11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3일 LG화학 주가는 80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GM 전기차 볼트의 리콜이슈와 관련해 충당금 6200억 원을 설정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에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신뢰성과 관련해 과도한 우려는 지양해야 한다고 봤다.
오히려 LG에너지솔루션의 충당금 이슈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상황에서 LG화학의 본업인 화학사업과 첨단소재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는 배터리소재사업 가운데 양극재사업에서만 올해 매출 1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LG화학이 장기적으로 NCMA양극재(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을 섞어 만든 양극재)와 코발트프리 양극재(코발트가 들어가지 않은 양극재) 등 차세대 양극재를 개발하고 고객사 다변화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의 다른 배터리소재인 분리막사업과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사업도 곧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는 주요 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과 폴리염화비닐(PVC)의 시황 호조가 장기화하며 높은 이익 창출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LG화학은 배터리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배터리소재사업의 성장성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인 만큼 긍정적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44조790억 원, 영업이익 5조79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6.6% 늘고 영업이익은 222.4%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