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스코에서 독가스로 알려진 시안가스가 유출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과 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노웅래 의원실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8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채취한 BET 슬러지를 한국환경공단 등 공인시험인증기관 2곳에서 분석한 결과 1037.5ppm의 시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는 시안에 의한 토양오염 우려기준의 500배가 넘는 수준이다.
시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유태인을 학살할 때 사용됐다고 알려진 독가스로 흡입을 하게 되면 두통과 현기증, 구토, 의식상실뿐 아니라 경련 및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노 의원은 포스코도 시안가스 유출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포스코도 코크스 오븐공정 내부에서 시안가스가 유출되고 있음을 인정했다”며 “다만 포스코는 일부 유출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보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는 연간 1만9천톤 규모의 BET슬러지를 코크스 오븐에 재활용하면서 연간 수십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ET슬러지는 지정폐기물로 분류된 독성 찌꺼기로 페놀이나 시안 등 각종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노 의원은 “국민기업인 포스코가 1년에 수십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동자와 지역주민을 독가스인 시안가스에 노출시켜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정부는 빨리 포스코에 대한 환경부 노동부의 합동조사를 실시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