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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대어급 상장 두 발 아직 남아, 김성현 상장주관 1위 노려볼 만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10-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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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기세를 이어갈까? 

KB증권은 3분기 기준 상장주관실적 5위까지 약진했으나 4분기에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어급 상장이 진행된다면 1위 등극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KB증권 대어급 상장 두 발 아직 남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4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현</a> 상장주관 1위 노려볼 만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3분기 누적 기업공개 주관실적은 1조131억5900만 원으로 5위에 올랐다.

블룸버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상반기 기업공재 주관실적 순위에서 8위에 머물렀으나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현대중공업 등의 상장주관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3분기 5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김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 기업공개 진행 성과에 따라 KB증권이 1위에 오를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공모규모가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가 4분기에 진행된다면 KB증권의 기업공개 주관순위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월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심사기한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해 놓았다.

업계에서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볼트 전기차와 관련해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 규모의 추가 리콜을 결정하면서 비용분담 등과 관련된 리스크가 발생해 심사기한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10월 안으로 공모일정을 진행할지 여부를 발표할 것이며 발표 전까지는 아무것도 알려드릴 수 없다"며 "심사기한 연장 요청이 GM리콜 사태와 관련있는지 여부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기존 목표대로 연내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를 진행한다면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조 단위의 공모물량을 들고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기업공개 규모는 2010년 상장한 삼성증권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는데 대표주관사였던 미래에셋증권가 1조775억 원가량의 공모물량을 차지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기업공개시장에서 전통적 강자로 꼽히는 빅3 증권사들이 모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주관사로 합류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기업공개 주관순위가 크게 변동될 수 있다.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와 관련해서도 연내 상장이 가능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9월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심사기간은 보통 45영업일인데 현대엔지니어링은 우량기업에 대해 상장심사기간을 단축시켜주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하면 상장심사기간이 20영업일로 단축된다.

이에 11월에 상장심사가 완료되고 난 뒤 기업공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KB증권은 상반기 7건의 거래를 맡았다. 기업공개 주관순위 4위를 차지한 삼성증권(11건), 3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15건) 등과 비교해 다소 적은 편이지만 대어급 기업공개 대표주관을 맡으면서 기업공개 시장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3분기에도 카카오뱅크의 대표주관을 맡았는데 공모규모가 2조5525억 원에 이르렀다. 또 공동주관사로 롯데렌탈(공모금액 8508억 원)과 현대중공업(1조800억 원)등 대어급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 사장은 올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기업공개 담당조직을 4개 부서로 확대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으로 기업공개부문에 힘을 실었다. 

2월부터는 대형 거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22개 부서의 팀장급 인력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도 운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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