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일부 대환대출상품을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5일 오후 6시부터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등의 대환대출 신규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대환대출은 이자가 더 낮은 다른 은행의 대출상품으로 옮겨가는 것을 말한다. 소위 ‘대출 갈아타기’로도 불린다.
고객이 대환대출을 하면 기존 은행의 대출잔액은 줄고 갈아탄 은행의 대출잔액은 늘어나게 된다.
시중은행 가운데 대환대출상품의 취급을 중단한 것은 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두 번째다.
여기에는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규제로 대출금리는 올리고 대출한도는 낮추는 곳이 늘어나게 되는 만큼 다른 은행에서 넘어오는 대출을 막으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 규제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해 대출 증가율을 연 5~6%대로 묶어야 한다.
9월 말 기준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곳 은행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4.9%를 보였다. 하나은행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5.2%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아직 대환대출 상품을 언제 다시 취급할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9월29일부터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의 대환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