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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임스, 신차 늘려 한국GM 국내3위 지킬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3-25 11: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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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임스 한국GM 사장은 올해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까지 내수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이어 판매 3위를 지켰다. 그러나 르노삼성차와 쌍용자동차의 도전이 만만찮다.

◆ 신차 7종과 공격적 판촉으로 3위 수성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GM이 내수 3위 수성을 하는 데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내수 3위를 재탈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도 지난해 4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티볼리와 티볼리에어로 내심 3위까지도 노리고 있다.

  김제임스, 신차 늘려 한국GM 국내3위 지킬까  
▲ 김제임스 한국GM 사장.
김제임스 한국GM 사장은 2007년 이후 한번도 넘기지 못한 내수 점유율 10%를 달성해 3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김 사장은 그 해법으로 올해 7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에서 15만8천여 대를 판매하며 2002년 출범 이후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수 점유율은 8.6%로 2014년의 9.3%보다 오히려 줄었다.

한국GM이 올해 내놓을 차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차는 신형 말리부다. 신형 말리부는 지난해 미국에서 공개됐을 당시부터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았다.

말리부는 지난해 미국에서 구글로 가장 많이 검색된 차종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기존 모델보다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형 말리부가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중형세단인 만큼 이 차가 얼마나 팔리느냐에 따라 한국GM의 올해 내수 성적표가 갈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기차 볼트도 주목받는다.

GM 볼트는 미국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6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뒤 하반기부터 국내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는 소형 내연기관을 장착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로 구분되지만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다.

볼트는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0㎞까지 주행한다. 일반적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가 30∼50㎞의 배터리 주행거리를 갖춘 데 비해 볼트는 순수 전기차의 주행거리에 맞먹는 배터리 성능을 갖췄다.

김 사장은 신차를 내놓으면서 판촉활동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김 사장은 지난해 출시한 신형 스파크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올해 1월부터 현금할인을 대폭 확대했다. 지금 당장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물량으로 확실한 우위를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신형 스파크는 2월 경차부문 판매 1위를 재탈환했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출시돼 첫달 반짝 1위를 차지한 뒤 반년 만이다.

김 사장은 신형 스파크가 나온 지 오래된 기아차의 모닝보다 판매량이 뒤쳐진 데 대해 “안일한 마케팅이 초래한 결과”라며 마케팅 전략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본사, 직영점, 대리점이 혼재된 영업망을 본사와 직영점으로 단순화하는 등 경영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한국GM 올해 초 노조의 제안으로 노조와 국내영업부문, 노사부문, 대외협력부문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내수 활성화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었다.

◆ 신차 7종, 무늬만 신차라는 지적도

그러나 김 사장이 내세운 신차 7종 가운데 대부분이 무늬만 신차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제임스, 신차 늘려 한국GM 국내3위 지킬까  
▲ GM의 신형 말리부.
한국GM은 지난해 초에도 신차 10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가운데 대부분이 신차라고 보기 어려웠다.

한국GM이 지난해 출시한 신차는 사실상 크루즈와 스파크, 임팔라 등 3종뿐이다.

한국GM은 하반기에 크루즈, 아베오, 트랙스, 올란도에 검정색을 입혀 ‘블랙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출시했다. 이와 함께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 2~3종을 선보이며 신차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신차 효과를 노린 꼼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국GM이 가장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 신형 말리부가 제 역할을 해줄지도 미지수다.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가 중형세단시장에서 워낙 확고한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은 탓이다.

말리부는 지난해 1만6천여 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쏘나타가 10만 넘게 팔린 것과 대조된다.

준대형세단 임팔라는 지난해 많은 화제를 낳았지만 신차효과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GM도 르노삼성차의 SM6나 쌍용차의 티볼리처럼 내수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간판모델이 필요하다”며 “임팔라가 초반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물량 부족 등으로 인기가 한풀 꺾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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