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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일감몰아주기 공정위 제재 임박, 김홍국 검찰 칼 끝에 서나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  2021-09-30 14: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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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결과가 4년 만에 나온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지키고 있지만 공정위 제재가 확정되면 검찰 고발로 이어져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전원회의를 거쳐 하림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제재를 확정하면 하림그룹은 1차적으로 과징금 행정처분을 받고 총수인 김 회장이 검찰에 고발당할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는 하림이 계열사를 동원해 김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계열사 올품을 부당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올품이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다는 점이다. 공정위로서는 기업 총수가 지주회사체제 밖에 직접 지배하는 계열사를 두면서 사익에 악용했다는 의혹을 품을 수밖에 없다.

2021년 9월 현재 하림그룹 지배구조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씨→올품→한국인베스트먼트→하림지주’로 이뤄져 있다. 김준영씨가 대주주인 회사가 지주사를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인 셈이다. 

김 회장은 아들 김준영씨에게 2012년 올품의 지분 100%를 넘겨줄 때 증여세로 100억 원만 냈는데 이렇다 보니 자산규모 10조 원이 넘는 하림그룹의 지배권을 사실상 편법으로 물려줬다는 말도 나온다.

올품은 2020년 말을 기준으로 한국인베스트먼트 지분 100%(40만3천주)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인베스트먼트는 하림지주 지분 20.25%(1869만6300주)를 들고 있다. 올품이 직접 쥐고 있는 하림지주 지분도 4.36%(402만6743주)에 이른다. 

하림지주의 최대주주는 김 회장으로 지분율은 22.95%(2118만9308주)다. 

실제로 공정위는 2017년 7월부터 하림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조사에 들어간 뒤 2018년 조사 결과가 담긴 심사보고서를 하림그룹에 보냈는데 이때 김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진다. 

공정위는 이때 전원회의를 열고 하림과 관련한 제재를 결정하려 했으나 하림이 심사보고서 관련 자료 열람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전원회의 개최가 미뤄졌다.

공정위는 10월8일 전원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검찰조사를 받게 되면 당장 그룹경영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하림그룹은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을 두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김 회장이 그룹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역할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2021년 6월 말을 기준으로 하림과 팬오션 대표이사를 맡고 있을 뿐 아니라 하림, 하림지주, 팜스코, 팬오션, 선진, 제일사료 등 모두 9곳 계열사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2020년 말을 기준으로 장남인 김준영씨가 대표이사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계열사는 없다.

하림그룹은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승계에 따른 사익편취 등 의혹과 관련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일단 전원회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누구도 단언하기 어렵다”며 “회사가 합병으로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올품도 매출이 크게 늘었을 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 역시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이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2017년 6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2년 올품 지분을 증여한 뒤 2015년 팬오션 인수와 계열사들의 실적 향상으로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발생된 오해다”며 “당시 기업가치에 맞게 증여세를 냈는데 지금 자산가치를 들어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2017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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