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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의 '선도자', 정의선 기술력에 강한 자신감 보여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1-09-13 15: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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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주요 전시행사에서 다른 완성차업체보다 한 발 빠르게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기술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을 과거 ‘패스트 팔로워(빠른 추종자)’에서 ‘퍼스트 무버(시장 선도자)’로 탈바꿈해 미래 모빌리티시장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13일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수소비전을 알리는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 관련 영상은 수백만 조회 수를 올리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상 영상은 7일 공개 이후 182만 회 이상 조회돼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 조회 수 4위에 올랐다.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 예고영상도 조회 수 2위와 3위,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번 행사를 향한 주목도가 컸다.

정의선 회장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모터쇼 ‘IAA모빌리티 2021’ 기간에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열어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수소사회를 지향한다는 ‘수소비전 2040’을 발표했다.

IAA모빌리티는 파리모터쇼, 디트로이트모터쇼, 제네바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대 모터쇼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소중립을 주제로 열린 만큼 주요 참가업체 모두 미래 전기차 콘셉트카를 내세우며 성능 경쟁에 나섰는데 정 회장은 전기차를 앞세우기보다 수소사회를 미래 완성차업체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수소사회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주요국가들이 코로나19 이후 앞다퉈 육성하는 분야로 꼽힌다.

정 회장이 IAA모빌리티 2021에서 다른 완성차업체와 다르게 앞으로 4~5년 뒤가 아닌 10년 이상 먼 미래를 바라보며 한 발 먼저 움직인 셈인데 이런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자박람회 CES2020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현대차그룹의 미래사업으로 내세웠다.

당시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지만 바로 올해 CES에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캐딜락 로고가 새겨진 콘셉트 항공기를 공개하는 등 현재 토요타, 다임러, 스텔란티스 등 다수의 완성차업체가 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자신감 있게 소개하는 바탕에는 기술적 자신감이 깔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의 발전원인 연료전지시스템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1990년대 말 연료전지시스템 시장에 진출해 20년 넘도록 적자를 보면서도 투자를 이어가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CES2020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하기 전에는 관련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신재원 사장을 영입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은 이제 막 시제기 개발이 추진되며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로 관련 업체들은 무엇보다 우수한 인력확충에 힘을 싣고 있다.

신재원 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으로 인력 확충을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모든 완성차업체가 미래 모빌리티시대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정 회장이 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내연기관차 종말은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IAA모빌리티 2021에서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내연기관차 콘셉트카를 선보이지 않았다. 몇몇 완성차업체들은 내연기관차 출시 중단 시기도 기존보다 많게는 5년 이상 앞당겼다.

시장에서는 미국에서 포드가 대량생산을 시작한 1910년대를 내연기관차시대의 시작으로 본다. 

현대차그룹이 내연기관차시대에는 어쩔 수 없이 후발주자였지만 100년 넘게 이어온 내연기관차시대가 끝나고 전동화시대가 오고 있는 만큼 새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정 회장이 직접 나서 미래 모빌리티사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점도 현대차그룹을 향한 시장 신뢰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CES2020에 이어 이번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도 직접 연사로 나서 현대차그룹의 수소사회 비전을 설명했다.

사전제작 영상을 공개한 뒤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해 1시간 가까이 내외신 기자 질문에 영어로 직접 대답하며 수소사회를 향한 확고한 믿음을 보여줬다.

정 회장은 “수소에너지의 대중화는 미래가 아닌 오늘의 현실로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로 완벽한 전환은 수소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며 “현대차그룹은 이런 시급한 과제를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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