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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수소연료전지 필두로 친환경 앞으로, 모회사 아람코와 발맞춰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  2021-09-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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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가 모회사 아람코의 친환경사업 확대 의지에 발맞춰 신사업 추가 투자에 나설 것을 보인다.

에쓰오일은 수소연료전지를 시작으로 한 수소사업, 친환경차 충전사업 투자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12일 정유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영국 브랜드컨설팅회사 퓨처브랜드의 성장성 평가 ‘2021 글로벌 브랜드 톱100’ 명단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와 네덜란드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쉘)의 엇갈린 순위 변동이 가장 크게 눈에 띄는 점으로 꼽힌다.

지난해와 비교해 아람코는 63단계 뛴 28위로 순위가 가장 많이 높아진 기업이고 쉘은 44계단 떨어진 73위로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이다.

이번 순위가 미래 성장가치를 평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람코와 쉘의 차이는 세계적 탄소중립 흐름을 따라가려는 행보의 차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쉘은 탄소중립을 위한 여러 사업전략을 지니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실행에 나섰다고 보기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덜란드 법원은 5월 쉘에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은 2030년까지 2019년보다 45% 감축하도록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다. 쉘이 2월 2019년과 비교해 2030년에 20%, 2035년에 45% 이산화탄소 감축목표를 내놨지만 이 수치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람코는 세계 에너지기업 가운데 기존 석유화학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친환경에너지원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옮겨가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아마드 알 코웨이터 아람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6월 블룸버그통신 등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수소분야에서 진짜 시장이 조성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탈탄소에너지로 지속가능한 시장을 주도할 기회다”고 강조했다.

퓨처브랜드도 올해 성장성 평가를 공개한 보고서에서 “아람코는 가장 인상적 미래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아람코 자회사 에쓰오일의 후세인 알 카타니 CEO도 모회사 의지에 발맞춰 친환경사업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아람코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소사업을 바라보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대주주인 아람코와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친환경에너지로 생산하는 수소)를 활용한 사업과 액화수소 생산, 유통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분야에 발빠르게 투자해 수소사업에 진출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수소경제에서 핵심설비로 꼽힌다.

에쓰오일은 3월 차세대 연료전지기업 에프씨아이(FCI) 지분 20%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에프씨아이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합작기업으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 40여 건을 보유하고 있다.

에프씨아이는 2027년까지 100MW(메가와트) 이상의 수소연료전지 생산설비를 갖추고 그린수소 생산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에쓰오일도 에프씨아이가 지닌 역량을 기반으로 수소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사업성을 검토해 연료전지사업 투자금액을 키워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알 카타니 CEO는 에프씨아이 지분을 확보하며 “수소경제 전반을 향한 투자의 시작으로 에쓰오일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저감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알 카타니 CEO는 전국 주유소 2천여 개를 활용한 친환경차 충전사업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서울시내에 복합수소충전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hgen)에도 참여해 2025년까지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수소충전소 35개 이상을 구축하게 된다.

4월부터는 파주 직영 운정드림 주유소에서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쓰오일은 3월 제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기도 했다.

수소 등 에쓰오일 친환경사업은 알 카타니 CEO 임기 연장과도 관련이 클 수 있다.

알 카타니 CEO가 올해 정유업황 호조에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실적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미래 친환경사업에서도 구체적 비전을 제시한다면 대주주 아람코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람코는 에쓰오일 CEO 임기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는데 알 카타니 CEO는 2019년 6월 취임해 2년 3개월가량 에쓰오일을 이끌어 왔다.

이전 CEO 3명의 임기가 평균 4년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알 카타니 CEO도 임기와 관련한 평가를 받을 시기가 곧 다가올 수 있는 셈이다.

에쓰오일 이전 CEO들의 임기를 보면 직전 오스만 알 감디 전 CEO는 2년 9개월, 이전 나세르 알 마하셔 전 CEO와 아흐메드 알 수베이 전 CEO는 각각 5년과 4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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