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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쿠팡 종합플랫폼 진화 중, 강한승 사용자 3천만 명 활용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  2021-09-06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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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승 쿠팡 대표이사가 쿠팡 플랫폼 안에서 방문자들이 최대한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고 있다.

쿠팡은 소셜커머스로 시작해 오픈마켓으로 방향전환한 것처럼 카카오나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종합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6일 이커머스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말을 종합하면 최근 강 대표가 쿠팡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쿠팡플레이, 쿠팡비즈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두고 종합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8월 ‘쿠팡비즈’라는 기업 사이 거래(B2B) 전용 브랜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강 대표는 쿠팡비즈를 출원하면서 지정상품에 △가격비교서비스업 △가위 소매업 △가정용 접착제 소매업 △고무줄 및 끈 소매업 △공급망관리업 등을 등록하며 소모성 자재구매대행업(MRO) 진출을 예고했다.

소모성 자재구매대행업은 사무용품이나 공구같이 기업에서 쓰는 소모성 자재를 구매해 납품하는 사업이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2020년 기준 국내시장 규모는 2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쿠팡은 플랫폼 경쟁력과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층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소모성 자재구매대행업은 기업을 상대로 하는 사업 특성상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쿠팡 관계자는 “다양한 신사업 아이디어에 관한 상표권 확보 차원에서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쿠팡이란 플랫폼에 새로운 서비스를 얹어 확장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등을 론칭한 것은 모두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서비스를 쿠팡이란 플랫폼 안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상표권 ‘쿠릉’을 등록하면서 자동차금융업과 자동차보험 관련 상담 및 중개업, 중고차 감정업, 중고차 평가 관련 정보제공업 등을 지정상품으로 등재하기도 했다.

이는 카카오톡이란 플랫폼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카카오의 전략과 닮아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오프라인 유통사 영향력이 높아 온라인 유통기업이 탄생하기 어려운 만큼 쿠팡은 플랫폼기업으로서 더욱 진화할 것이다”며 “국내 플랫폼 비즈니스 성과가 가시화되면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쿠팡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 아마존은 이미 이커머스기업에서 상품 검색엔진을 활용한 인터넷 광고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커머스가 주력사업이지만 사실상 순수익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아마존웹서비스)와 광고에서 내고 있는 구조다. 2020년 아마존의 기타 매출 215억 달러 가운데 광고 매출은 200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이는 아마존웹서비스 매출의 50% 수준이다.

아마존의 경쟁상대가 월마트와 같은 유통기업에서 인터넷 검색기업인 구글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베네딕트 에반스 안드레센호로비츠(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 연구원은 “아마존 광고 영업이익율이 구글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가정한다면 아마존 광고 영업이익은 136억 달러로 아마존웹서비스 영업이익 135억 달러를 넘는다”며 “아마존은 세상에서 가장 큰 상품 검색 엔진으로 아마존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광고가 주요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쿠팡은 과거에도 전략의 방향을 재빠르게 바꿔 성공을 거둔 적이 있다.
 
▲ 쿠팡플레이 로고.

쿠팡은 2010년 위메프, 티몬 등과 같이 소셜커머스(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이커머스)로 시작했다. 당시에는 세 업체가 서로 저렴한 경쟁력을 내세우며 경쟁했지만 2014년 쿠팡은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도입하면서 오픈마켓으로 전환했고 가격이 아닌 더 빠른 배송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쿠팡의 시가총액은 50조 원을 넘으며 위메프, 티몬 등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커졌다.

올해 6월 기준 쿠팡의 모바일 월간 활성화사용자 수(MAU)는 2612만 명 안팎으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가운데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전체 플랫폼 가운데는 6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톡은 4566만 명, 네이버는 4106만 명의 월간 활성화사용자 수를 보였다.

쿠팡은 아직 카카오나 네이버와 비교해 종합플랫폼으로서 역량은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쿠팡 사용자 수와 매출의 증가세를 고려하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여지는 충분하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론칭한 것은 사실상 인터넷 종합플랫폼으로 가기 위한 수순으로 볼 수 있다”며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들은 쿠팡을 인터넷 플랫폼기업, 더 나아가 인공지능기업으로 보이게 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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