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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계룡건설산업 대전 야구장 수주 전력, 이승찬 아버지처럼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  2021-09-02 17: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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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1500억 원 규모의 대전 신축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수주에 나선다. 

계룡건설산업은 충청권 1위 건설사로 지역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데 대형공공사업을 다수 수주한 경험이 있는 한화건설과 손을 잡고 과거 한밭종합운동장을 건설하며 쌓은 명성을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사장.

2일 건설업계 안팎의 말 종합하면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수주전에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신축공사는 대전광역시 중구 부사동 209-1번지에 연면적 5만1200㎡, 지하 1층~지상 4층, 관람석 2만 석 이상의 야구장을 조성하는 공사로 추정사업비 1476억 3300만 원 규모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현재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밭야구장) 바로 옆 한밭종합운동장 자리에 지어진다. 

이번 사업은 설계·시공을 수주한 업체가 모두 맡는 ‘턴키’방식으로 입찰이 이뤄진다. 건축(토목, 조경, 기계)와 전기, 정보통신, 소방공사 등 기타 부대공사도 모두 통합된 종합공사다.

이번 수주전은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해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사장은 사업의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계룡건설의 태생지역에서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이번 야구장 건설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다.

충청권 건설사 가운데 부동의 1위로 꼽히는 지역기업의 자존감을 세우면서 계룡건설산업의 충청지역 입지를 다시한번 다지는 계기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공사는 계룡건설산업에게는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큰 사업이기도 하다. 

새 야구장이 들어서는 부지에 있는 한밭종합운동장(당시 대전공설운동장)을 지은 건설사가 바로 계룡건설산업이다.

계룡건설산업은 1979년 진행한 대전공설운동장 공사로 건설 역량을 지역 안팎에 널리 알리게 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시공을 맡았던 서울의 한 건설업체가 갑자기 도산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새로 지어진 대전공설운동장에서 열리기로 한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막을 6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충청남도는 대형건설업체들에게 공사를 맡아 줄 것을 제안했지만 6개월 남은 공사기간을 맞출 수 없다는 이유로 업체들이 모두 거절했다. 

그러자 당시 건설협회 충남도지부장을 맡고 있던 이인구 계룡건설산업 회장이 지역에서 열리는 큰 행사인 전국체육대회를 포기할 수 없다며 공사를 맡겠다고 나섰다. 

이 회장은 운동장 복판에 4층 높이의 통제탑을 세우고 ‘180일 작전 앞으로 000일’이라고 쓴 대형 표지판을 붙인 뒤 망원경과 마이크, 전화, 공사계획서, 도면 등을 들고 공사를 진두지휘했다. 

그 결과 기간 안에 공사가 끝나 1979년 10월 새로 지어진 대전공설운동장에서는 제60회 전국체육대회가 무사히 열렸고 이를 계기로 계룡건설은 충청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이름을 알리게 됐다. 

현재 계룡건설산업 사장을 맡고 있는 이승찬 사장은 이인구 명예회장의 1남8녀 가운데 막내이자 외동아들이다.

이 사장이 이번 사업을 따낸다면 아버지가 일궈낸 계룡건설산업 역사의 한 축을 잇게 되는 셈이다. 

계룡건설산업은 공공사업 수주에서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여오고 있다. 

최근에는 순위가 조금 밀리기는 했지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공공공사 신규수주 1위를 차지했다. 한밭종합운동장뿐만 아니라 대전월드컵경기장, 강릉하키센터 등을 경기시설을 건설한 경험도 여럿 있다. 

특히 계룡건설산업이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수주전에서 강력한 경쟁사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건설사들을 한데 모아 컨소시엄으로 이번 수주전에 참여해 사업수주에서 우위가 점쳐진다.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에는 계룡건설산업이 지분 40%로 주관사를 맡았고 한화건설이 20%, 대전지역 건설사인 금성백조가 15%를 비롯해 여러 건설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한화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강력한 경쟁사로 꼽혔지만 계룡건설산업과 힘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 대전역, 수서역, 아산배방역 등 4건의 역세권 개발사업을 따냈으며 수원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완성한 경험 등 대형공공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풍부하다.

계룡건설산업과 한화건설은 앞서 대전역세권 사업에서 한화건설이 주관사로 나서고 계룡건설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을 따낸 경험도 있다.
 
▲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대전시>

계룡건설산업에 맞서는 태영건설도 최근 공공공사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태영건설이 지분 47%을, 지역건설사인 파인건설이 지분 17%, 신동아건설 16%, 새로운종합건설 10%, 원평종합건설 10% 등으로 구성됐다. 

태영건설은 2020년 공공공사 수주 2위를 차지했다. 2020년 조달청이 발주한 공공공사 7600억 원을 수주해 금호산업(8260억 원)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7월 ‘경기도교육청 남부신청사 건립공사’에서는 태영건설이 계룡건설을 이기고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새로 지어질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1964년 준공돼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야구장으로 꼽히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밭야구장)를 대신하게 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야구장 신축을 공약으로 내걸고 취임한 이후 사업 추진에 힘을 쏟아왔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한화이글스구단과 대전시는 구장 광고권과 입장수익 등을 포함한 임대기간 수익 배분과 야구장 명칭 사용권 등 큰 틀의 협의도 마쳤다. 

한화 쪽에서 430억 원의 건축비를 부담하고 25년 동안 야구장 관리·운영권을 갖게 되며 사용료를 면제받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대전시는 2024년 말까지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완공해 2025년 시즌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개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앞서 경기장 공사 등을 여럿 수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수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베이스볼 드림파크 신축공사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설계부터 심혈을 기울여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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