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장비 전문기업인 티에스이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반도체업체들이 D램의 차세대 규격인 DDR5로 공정을 전환하는 데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티에스이 목표주가 1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8월31일 티에스이 주가는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차세대 규격인 DDR5로의 공정전환은 티에스이에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DDR5로 전환에 따른 수혜 제품군은 소켓, 인터페이스보드 등이다.
오 연구원은 “티에스이의 주요제품인 인터페이스보드는 핸들러와 테스터 사이의 연결장치로서 수혜가 기대되는 제품군이다”며 “인터페이스보드는 2021년 매출 696억 원을 올려 지난해와 비교해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핸들러는 모든 공정을 마친 반도체를 주검사장비(메인테스터)로 이송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분류하는 후공정 검사장비다.
오 연구원은 “반도체 공정에서 불량품 감별에 사용되는 부품인 소켓도 과거 DDR3에서 DDR4로 전환될 때 가격과 거래량이 늘어났었다”며 “소켓은 2021년 매출 430억 원을 올리며 지난해보다 7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DR5 공정전환에 따른 수혜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앞으로 4~5년 동안 중장기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티에스이는 이밖에 신제품의 꾸준한 성장과 고객사의 다변화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오 연구원은 “티에스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신규 고객사 확대를 기대해 볼만하다”며 “소켓 신제품인 ‘엘튠’이 2020년 4분기 실적에 가세한 뒤부터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에스이의 현재 소켓 생산능력은 연 6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오 연구원은 “티에스이는 신규 고객사 확대와 함께 기존 고객사에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신규투자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티에스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194억 원, 영업이익 71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68.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