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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컨소시엄으로 리모델링 수주, 오세철 과다경쟁 피하고 준법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  2021-08-31 17: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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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리모델링시장에서 컨소시엄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지만 오 사장은 수주 과정에서 잡음을 줄이면서 사업성이 높은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방침을 지키고 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31일 건설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물산이 현대건설과 리모델링시장에서 협력을 선택한 것은 과도한 경쟁을 줄이고 준법경영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한 7090억 원 규모의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의 최종 시공사로 28일 선정됐다.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2차례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는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하자 수의계약으로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했다. 

금호벽산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633 일대 8만4501㎡ 부지에 세워진 20개 동, 170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에서 지상 21층에 이르는 공동주택과 23층의 별동으로 이뤄진 21개의 동, 1963가구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리모델링사업이지만 일반분양물량이 많아 수익성이 보장되는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7월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고 ‘톱2’인 두 기업이 리모델링시장에서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기업은 이번 사업을 협력해 따내면서 과도한 입찰경쟁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최근 서울 도시정비사업에서 점차 물량이 줄자 건설업계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치는 탓에 많은 사업장에서 상호 비방과 이에 따르는 소송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장단점이 있지만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에 참여하게 되면 출혈경쟁을 줄일 수 있다”며 “단독 시공사로 참여해 경쟁을 하게 되면 수주경쟁이 치열해질 뿐만 아니라 조합 내부에서도 분열이 발생하고 그 갈등이 지속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사업 물량이 줄고 리모델링사업이 커지면서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준법경영을 기반으로 한 '클린 수주'를 최우선으로 삼아왔는데 리모델링시장의 과도한 경쟁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준법수주의 훼손을 우려해 2015년~2020년 초반까지 5년여 동안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거의 참여하지 않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서울 서초구 반포3주택지구,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에 복귀하기는 했지만 이후 다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수주전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 사장의 취임한 이후에도 삼성물산의 이러한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오 사장 취임 첫해인 올해 삼성물산이 수주한 서울 강남구 도곡삼호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조합이 먼저 사업참여를 제시해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으며 부산 동래구 명균2구역 재건축사업에도 단독으로 참여해 시공권을 따냈다. 

삼성물산이 올해 7년만에 리모델링시장에 복귀해 처음으로 수주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남아파트 리모델링사업도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수주했다. 

리모델링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삼성물산이 컨소시엄 전략도 마다하지 않고 준법경영을 지키면서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과도한 경쟁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의 특성에 따라 컨소시엄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준법경영을 기본적 방침으로 삼고 있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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