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화시스템과 한화솔루션, 한화종합화학, 한화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 대표를 바꾼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한화종합화학, 한화저축은행 등 한화그룹 5개 계열사는 26일 신임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내정자(왼쪽)과 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이사 내정자. |
한화그룹은 대개 9월부터 주요 계열사 대표인사를 시행했는데 올해는 시기를 한 달 더 앞당겼다.
한화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취지로 인사를 앞당겼다”며 “신임 대표이사 체제 아래 최적의 조직을 구성해 선제적으로 2022년 사업전략 수립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부문장을 맡고 있는 어성철 부사장을 사장으로 올리며 새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어성철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사업본부장, 한화시스템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방산전문가다.
특히 위성통신사업, 무인스마트 방산 등 신사업분야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등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며 회사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한화시스템은 어성철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우주항공사업 등의 미래사업을 향한 투자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한화시스템을 이끌고 있는
김연철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에서 내려오지만 사내이사를 그대로 유지하며 이사회 멤버로 남아 한화시스템 사업을 돕는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PO(폴리올렌핀)사업부장인 남이현 부사장을 사장으로 올리며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남이현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출신으로 석유화학분야의 전문성과 글로벌 신사업 경험이 강점이라고 한화솔루션은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남이현 대표이사가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을 이끌고 있는
이구영 대표이사 사장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로 이동한다.
▲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내정자. |
이구영 대표는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영업 확장을 주도해 온 인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이구영 대표가 급변하는 글로벌 태양광사업을 향한 높은 이해와 전략적 마인드로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바라봤다.
현재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분 대표를 맡고 있는
김희철 대표이사 사장은 한화종합화학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김희철 대표는 한화큐셀과 한화토탈 등 대표를 거치는 등 한화그룹 화학에너지부문의 대표적 글로벌 전략가로 평가된다.
한화그룹은 "
김희철 대표가 최근 ‘수소 중심의 지속가능 미래형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의 미래 전략사업을 이끌 적임자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종합화학을 이끌고 있는 박승덕 대표이사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총괄로 자리를 옮긴다.
한화저축은행은 금융전문가인 홍정표 한화생명 전략부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한화그룹은 홍정표 대표이사 내정자가 디지털 금융과 관련한 전문성을 지녀 사업시너지 발굴 등 한화저축은행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 김희철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내정자(왼쪽)과 홍정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 내정자. |
현재 한화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김성일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난다.
이번에 내정된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각 회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이번 인사에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에 올랐다.
최광호 사장은 2015년 6월 한화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지속적 실적 개선, 개발사업 중심으로 사업체질 개선, 풍력발전사업을 비롯한 친환경 신사업 추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대전 역세권개발사업은 물론 올해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역세권개발사업을 통한 디벨로퍼로 한화건설 위상을 단단히 한 점도 평가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