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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소 클러스터 구축 한 걸음 더, 이철우 인프라 부족 해결 남았다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1-08-26 15: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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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가 수소산업 관련 인프라 구축에 다시 발벗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북의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에서 인프라 부족 문제가 가장 큰 장애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수소 클러스터 구축 한 걸음 더, 이철우 인프라 부족 해결 남았다
▲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26일 경북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경북의 수소 클로스터 구축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려면 수소충전소 인프라 문제 해결이 마지막 단추를 채워야 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2021년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산자부는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위해 2019년부터 각 지자체의 공모를 받아 수소 클러스터 구축 사전타당성조사를 시행했다. 이를 기재부가 다시 검토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을 선정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수소산업 확대와 흐름을 같이 하는데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과 분야별 클러스터 구축 등을 뼈대로 한다.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 대상지역으로 인천, 전남, 강원, 경북, 울산 등 모두 5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이번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4888억 원, 지방비 2867억 원, 민자 4984억 원 등 총사업비 1조2739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경북에는 국비 704억 원, 지방비 606억 원, 민자 533억 원 등 총 1863억 원이 책정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를 거친 뒤 최종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지사는 그동안 정부, 기관 및 기업과 협업하며 경북 수소 클로스터 구축사업을 준비해 왔다.

경북은 수소사업 가운데 수소연료전지에 집중하고 있다. 경북이 2020년 6월 수소 연료전지 클러스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일이 대표적이다. 이 업무협약에는 포항시, 한국수력원자력, 포항공과대학교, 두산퓨얼셀, 포항테크노파크 등 5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 지사는 수소 클러스터의 최대 걸림돌인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인프라 부족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에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통과를 위해서도 인프라 확충에 절실하다. 

수소융합 얼라이언스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으로 경북에 등록된 수소차는 18대, 수소충전소는 1곳뿐이었다. 그마저도 성주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정부가 직접 설치한 충전소로 경북이 직접 설치한 수소충전소가 아니었다.

수소충전소 설치 대상지역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데다가 경북이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수소충전소 설치 및 운영에 나설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 지역에 선정되기 위해 각 지자체 및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여러 노력을 쏟았다.

이 지사는 8월6일 장세용 구미시장, 양영철 영남에너지서비스 대표와 경북 구미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북과 구미, 영남에너지서비스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110억 원을 투자해 승용차, 트럭, 버스 등 차종과 관계없이 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 지사는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은 무공해차 대중화 시대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며 "특수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수소 버스·트럭·승용차 등 다양한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환경부의 수소충전소 설치 공모사업에 참여해 수소충전소 구축과 관련해 총사업비 120억 원을 확보했다. 상주, 구미, 경주, 경산시에 각각 1곳씩 설치된다.

이 지사는 업무협약과 정부 지원 등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수소충전소를 12곳 추가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경북은 수소충전소 인프라 부족 문제만 해결하면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 대상으로 최종선정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비 포함 142억 원이 투자된 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진행했던 경험도 있으며 포항공대, 금속소재연구소 등 연구기관도 많은 편이다"며 "경북이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사업 진행을 뒷받침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경북은 지난 1월에도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접 투자하고 운영하는 국내 1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를 포항에 건립해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앞서 경북은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2020년 10월과 2021년 6월 2차례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경북은 이번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포항의 블루밸리 국가산단의 28만240㎡ 규모의 땅에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를 세우고 연료전지 부품성능평가 및 국산화 지원 등을 진행한다. 

예비타당성조사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북에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트 구축사업이 진행됐을 때 2694억 원의 생산효과와 기업 30곳 유치, 약 14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는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심사대상 선정을 계기로 수소 클러스트 구축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기재부의 발표가 난 25일 경북 동부청사에서 업무회의를 열어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전담할 '수소팀' 신설을 지시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평가대상이라 확답할 순 없지만 경북이 최종 선정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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