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13일 독일 베를린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100m 거리에 있는 베를린공대까지 6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실외 통신신호 전송을 성공했다. < LG전자 > |
LG전자가 6세대(G)통신 주파수를 활용해 실외에서 무선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는 13일 독일 베를린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테라헤르츠(THz) 대역 통신신호를 실외 직선거리 100m 이상 전송했다고 19일 밝혔다.
프라운호퍼는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소 그룹으로 독일 전역에 연구소 75곳과 직원 2만9천여 명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을 위해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 프라운호퍼 응용고체 물리학 연구소 등과 협업했다.
LG전자와 프라운호퍼는 THz 대역에서 통신신호를 안정적으로 출력하는 전력증폭기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전력증폭기는 이동통신 환경에서 신호를 증폭해 통신거리를 늘리는 데 사용된다.
THz 같은 초광대역 주파수는 도달거리가 짧고 전파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손실이 심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력증폭기 개발이 가장 큰 과제로 꼽혀 왔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이번 시연 성공으로 다가올 6G통신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6G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들과 협력을 지속해서 글로벌 6G기술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6G통신이 2025년 표준화 논의를 거쳐 2029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9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손잡고 'LG-카이스트 6G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글로벌 무선통신 시험장비 제조사 키사이트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6G원천기술의 확보에 힘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