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에이블엘에이'를 위해 개조한 텔루라이드(기아)와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기아>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교통약자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서비스를 개발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휠체어용차량(WAV, Wheelchair-Accessible Vehicle) 공유서비스(카 헤일링) 실증사업인 ‘인에이블엘에이(EnableLA)’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실증사업은 ‘가능하게 하다’는 뜻의 Enable과 첫 실증지역인 LA에서 따왔다.
인에이블엘에이는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사람이 전용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차량이용을 신청하면 교통약자 지원교육을 받은 전문 운전사가 전용 차량을 통해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교통약자 이동 모빌리티플랫폼업체인 ‘버터플라이(ButterFLi)’, 플릿 운영업체인 SMS와 함께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차량을 제공하고 버터플라이는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전용앱 등을 지원한다. SMS는 서비스를 위한 운전사 고용과 차량운영을 맡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실증사업을 위해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를 교통약자 편의에 맞춰 개조했다.
미국 장애인차별금지법(ADA)을 준수해 실내공간 높이를 키우고 안전장치 등을 추가했다. 차량 후방에 바닥과 경사로를 설치해 서비스 이용자가 휠체어 탑승상태로 안정적으로 차량에 오를 수 있도록 했다.
인에이블엘에이는 현대차와 기아가 진행 중인 ‘유니버설 모빌리티(Universal Mobility)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첫 번째 실증사업이기도 하다.
유니버설 모빌리티 연구 프로젝트는 현대차와 기아가 ‘포용적 도시 구현’을 핵심가치를 내걸고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이가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 서비스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차와 기아는 인에이블엘에이 실증사업을 통해 얻은 교통약자 모빌리티서비스 가이드라인과 운영경험 등을 내년 1월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공유하기로 했다.
지영조 현대차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이번 실증사업은 현대차그룹이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선사하는 ‘인간 중심 모빌리티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좋은 발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인에이블엘에이'를 위해 개조한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기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