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엔터테인먼트는 멜론의 이용료 인상 효과에 힘입어 내년부터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재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11일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음원서비스인 ‘멜론’의 이용료 인상에 따라 실적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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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 |
강 연구원은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영업이익 765억 원, 내년에 영업이익 1062억 원을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예상치는 이용료 인상을 반영하지 않은 기존 추정치와 비교해 각각 8.9%와 59.9%가 증가하는 것이다.
멜론은 기존 이용자에 대해 이용료 인상 적용을 6개월 뒤인 9월로 미뤘다. 신규가입자의 경우 이용료 인하 프로모션을 3개월 동안 진행하면서 신규요금제가 6월부터 본격 적용된다.
강 연구원은 “이용료 인상 효과는 2017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멜론의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은 지난해 6400원에서 올해 6700원, 내년에 8150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멜론의 스트리밍 요금제 인상폭을 기존 예상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결정했다.
멜론은 모바일과 PC에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트리밍 요금제를 6천 원에서 8천 원으로 33% 인상하기로 했다. 기존 예상치인 1~2천 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에 부합했다.
멜론은 스트리밍 이용자 55%와 복합서비스(스트리밍+다운로드) 이용자 35%, 다운로드 이용자 5~10%로 구성돼 있다.
강 연구원은 “스트리밍 이용률이 70% 수준을 넘는 데다 다운로드 이용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스트리밍음원 수익을 멜론과 같은 플랫폼이 40% 가져가던 기존 음원수익 분배구조가 올해도 유지되면서 이용료 인상만큼 이익이 그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의 시너지가 멜론의 유료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에도 한몫할 것으로 강 연구원은 바라봤다.
강 연구원은 “멜론의 유료가입자 수가 분기당 5만 명 수준으로 늘면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카카오톡과 연동을 통한 큐레이션 서비스 등으로 추가가입자를 유입해 둔화폭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멜론의 유료가입자를 지난해 12월 기준 357만 명에서 올해 380만 명, 2017년 410만명 수준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