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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알파 디지털커머스로 진격, 정기호 나스미디어 경영 솜씨 다시 한번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  2021-08-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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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가치 확대를 위해 디지털커머스기업으로 도약을 꾀한다.

정 사장은 기존사업 T커머스분야에서 채널경쟁력 확보에 힘을 실으면서 떠오르는 시장인 모바일커머스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 사장.

16일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쇼핑시장이 커지면서 T커머스기업들이 모바일라이브커머스 등을 활용해 사업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T커머스는 T커머스는 TV와 커머스를 결합한 단어로 미리 녹화한 방송을 인터넷TV 등에서 송출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KT알파는 특히 올해 7월 KTH와 모바일쿠폰사업 계열사 KT엠하우스의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그런 만큼 정 사장은 당장의 수익성 하락을 감수하면서 인력과 마케팅, 신사업부분에서 공격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 사장은 6월3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디지털커머스시장에서는 플랫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KTH와 KT엠하우스도 KT알파로 합병을 통해 과거 개별 사업자일 때보다 사업기회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고 사업 확장의 의지를 내보였다.

KT알파 2분기 실적에서도 이런 정 사장의 전략 방향성이 담겨있다. KT알파의 2분기 실적은 합병 전 KTH 실적만 반영됐다.

KTH와 KT엠하우스의 합병은 지난해 말 결정됐는데 정 사장은 KT엠하우스와 합병법인으로 새 출발을 앞두고 올해 3월 KTH 새 대표에 올랐다.

KT알파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7.5%나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0.2% 하락했다.

이를 놓고 KT알파는 디지털커머스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종합적으로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K쇼핑의 채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따른 플랫폼수수료, 모바일커머스 전문인력 고용에 따른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 투입을 늘렸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기존 T커머스시장에서 K쇼핑 브랜드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

KT알파의 K쇼핑은 2012년 국내 최초로 T커머스사업을 시작한 선발주자로 오랫동안 업계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2020년부터 SK텔레콤의 SK스토아에 매출 기준 1위를 내주고 있다. 한때 SK스토아뿐 아니라 신세계TV쇼핑에도 밀려 매출 순위가 3위로 내려앉기도 했다.

T커머스시장은 비대면시대를 맞아 사업을 키울 기회가 더 많아지고 있다.

T커머스는 처음에는 홈쇼핑의 아류라는 시선을 받으며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모바일플랫폼을 통해 TV에서 하지 못하던 라이브방송까지 아우르면서 오히려 홈쇼핑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다.

정 사장은 이런 시장 변화에 따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사장은 KT알파가 T커머스기업으로서 영상부분에서 이미 갖추고 있는 인프라와 경쟁력을 모바일커머스와 결합하면 비대면시대 디지털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커머스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T알파 관계자는 “합병법인으로 출범하면서 디지털커머스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기존 T커머스에서 TV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모바일과 TV에서 라이브쇼핑방송을 동시에 송출하는 등 새롭게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안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애초 나스미디어에서 모바일광고, 스마트광고의 성장 등 시장변화에 선제적 대응으로 회사를 업계 1위 기업으로 키워냈던 능력을 인정받아 KT알파를 맡게 됐다.

KT그룹은 3월 정 사장이 KTH 대표에 임명돼 KT알파 대표로 내정되자 “정기호 대표는 나스미디어를 20년 만에 취급고 30억 원에서 1조 원 기업으로 성장시킨 디지털미디어 전문가”라며 “정 대표는 국내 최초 온라인광고대행사를 세워 온라인광고시장을 개척하고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온 만큼 KT의 디지털커머스사업을 통합적으로 수행해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3월 취임 뒤 모바일플랫폼사업 확대와 전문인력 확충에 속도를 냈다.

KTH는 5월 중순 SBS미디어넷과 모바일커머스 생방송 및 상품 홍보마케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모바일라이브방송을 위한 쇼핑호스트 등 전문인력 모집에 나섰다.

7월에는 비대면 쇼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고급 브랜드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선물숍인 ‘우선샵’을 출시해 모바일 선물하기시장에도 진출했다.

정 사장은 모바일뿐 아니라 기존 TV채널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KT알파는 모기업 KT의 인터넷TV 올레tv채널에서 방송을 보면서 리모콘으로 바로 방송에 노출된 상품의 정보를 얻고 상품을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는 연동형 T커머스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방송에 협찬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기존에도 있었던 서비스지만 콘텐츠사업자, 방송채널사업자가 사전에 협력해 T커머스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KT알파가 처음이다.

KT알파는 7월22일부로 올레tv K쇼핑 채널번호도 기존 2번에서 12번으로 변경했다. 

10번 대 안팎의 채널은 지상파 채널 사이에 있어 홈쇼핑업계 등에서 황금채널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KT알파가 송출수수료를 상당 수준 올리면서까지 공격적 협상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K쇼핑은 그룹사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에서도 채널 12번을 꿰차고 있다.

정 사장은 KT알파 출범과 함께 TV플랫폼과 모바일의 시너지로 디지털커머스분야에서 사업영역을 넓혀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업시너지 창출, 적극적 인수합병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KT알파를 2025년까지 취급고 5조 원을 내는 T커머스 분야 선도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체적 경영목표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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