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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육류사업 경쟁력 강화, 김재옥 참치캔 의존 줄이기 다각화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  2021-08-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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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옥 동원F&B 대표이사 사장이 육류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종합식품기업의 토대를 다진다.

동원F&B는 참치캔에 쏠린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육류 수입부터 가공과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
▲ 김재옥 동원F&B 대표이사 사장

16일 동원F&B에 따르면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는 육류에 특화된 즉시배송서비스를 출시하고 동원F&B는 육류가공 전문기업 세중을 인수하는 등 육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원F&B의 사업은 크게 일반식품과 조미유통, 사료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매출비중이 가장 큰 일반식품은 동원F&B, 조미유통과 사료는 각각 자회사인 동원홈푸드, 동원팜스가 맡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기준 참치캔시장에서 80%가 넘는 독보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참치캔시장은 참치 어획량과 가격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달라지는 한계가 있다.

동원F&B는 외부 환경과 원료 가격에 따라 불안정한 실적을 안정화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가정간편식(HMR)시장에 이어 조리가 필요없는 간편대용식시장에도 뛰어들었다. 

김 사장은 최근 즉시배송서비스 출시와 육류가공 전문기업을 인수하는 등 육류사업부문에서도 안정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 발을 넓혀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2010년 38.8kg에서 2019년 54.6kg으로 연평균 3.87%씩 증가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식습관이 바뀌면서 쌀 소비는 꾸준히 줄고 육류 소비는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조리가 간편한 육가공제품과 소포장된 육류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맞춰 동원홈푸드는 11일 애플리케이션 ‘미트큐 딜리버리’로 육류를 주문하면 즉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기존에 거래하던 정육점들을 가맹점으로 확보해 소비자가 주문하면 정육점에서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바로 배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미트큐 딜리버리에서 주소지와 가까운 정육점을 선택해 주문하면 최대 1시간 안에 주문한 고기를 배달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원하는 양과 부위를 직접 선택해 주문할 수도 있다. 

동원홈푸드는 수요응답형(온디맨드)서비스로 신선도 유지에 특화된 ‘라스트 마일(최종배송)’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는 신선하고 질 좋은 육류를 저렴하고 빠르게 구입하고 정육점은 추가 매출을 올리는 등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를 미트큐 딜리버리가 가능하게 해준다.

동원홈푸드는 미트큐 딜리버리 서비스에 필요한 가맹 정육점을 확보하기에 비교적 유리하다. 2015년 인수한 온라인몰 금천미트는 기업 사이 거래(B2B)에 특화돼 있다. 

동원홈푸드는 1인가구 위주의 육류 소비가 늘자 기존 기업 사이 거래(B2B)사업 위주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외연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미트큐 딜리버리를 통해 정육점 소상공인들과 상생협력할 수도 있고 소비자들도 신선한 고기를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며 "현재 서울 일부 지역만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추후 가맹 정육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동원홈푸드 매출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금천미트는 1987년부터 30여 년 동안 한우와 한돈, 수입육을 취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산 도매 온라인몰이다.

동원홈푸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늘어난 비대면 수요와 맞물려 올해는 매출로 5천억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동원홈푸드 매출은 1조34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금천미트가 4천억 원가량을 책임졌다.

또 금천미트는 육류 구매에서 유통·판매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만큼 물류비용 지출이 적어 수익성이 높다. 

김 사장이 최근 육가공전문기업 세중을 인수한 것도 동원F&B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원F&B는 7월27일 세중의 주식 100%를 약 411억 원에 취득했다. 금천미트와 가정간편식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려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중은 2009년 설립돼 호주산 수입육이나 일본산 와규 등 프리미엄 수입육을 수입·가공한 뒤 도·소매점에 판매하는 기업으로 최근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0년 말 기준 매출 1334억6200만 원, 순이익 26억6800만 원을 냈는데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5.25%, 순이익은 12배(1107.23%) 뛰었다.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캠핑과 야외 취식이 인기를 끌면서 외식시장과 밀키트를 중심으로 유명 수입 브랜드육이 주목받고 있다. 비교적 조리가 간편한 육가공 제품의 수요도 덩달아 급증했다. 

세중은 수입육 위주로 공급하거나 가공한 뒤 납품하고 있어 금천미트의 판매 품목을 다양화할 수 있다.

또 가격 경쟁력이 있는 수입육을 들여와 동원F&B에 가정간편식 재료로 공급하면 마진을 더 많이 남길 수 있다. 

김 사장은 세중 인수로 회사 안에서 소비되는 육류의 수입부터 가공과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마련했다. 

김 사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크게 성장하고 한 단계 더 새롭게 발전해 가기 위해 제품력과 브랜드를 육성하고 미래산업과 사회환경 변화에 대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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