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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고객 잡기, 대어급 기업공개 적극 활용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8-1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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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하반기 대어들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는 점을 활용해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고객 늘리기에 나섰다.

공모주 청약고객 및 ISA 가입고객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고객 잡기, 대어급 기업공개 적극 활용
▲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15일 KB증권에 따르면 KB증권은 공모주 청약고객들을 ISA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KB증권은 하반기 대어급 기업공개를 주관하는 점을 십분 활용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공모주 청약고객뿐만 아니라 중개형 ISA고객까지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ISA란 하나의 계좌로 예·적금, 펀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관리하면서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는 통합계좌를 말한다. 

ISA는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과 개인이 상품을 선택하는 '신탁형' 및 '중개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중개형 ISA는 증권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KB증권은 올해 말까지 중개형 ISA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공모주 청약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청약일 기준으로 중개형 ISA 계좌에 전월말 자산 2천만 원 이상을 납입한 고객에게 공모주 청약우대 200% 혜택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중개형 ISA계좌를 개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수료 우대혜택 또는 현금환급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반해 KB증권은 하반기 굵직한 기업공개의 주관사라는 강점을 활용해 차별적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ISA고객이 공모주 청약에 응모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공모주 청약을 위해 유입된 고객을 ISA계좌를 통한 장기고객으로 유지될 수 있는 선순환을 노려볼 수 있다.

KB증권은 하반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롯데렌탈, 현대중공업 등 대형사 5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3곳(카카오뱅크, 롯데렌탈, 현대중공업)의 대표 혹은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KB증권은 하반기 기업공개 규모가 가장 큰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주관사를 맡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가치가 최대 100조 원, 공모금액을 10조 원으로 내다보고 있어 공모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KB증권은 6일 카카오뱅크의 대표주관사로서 코스피 상장을 마무리했으며 공동주관사로서 9~10일 롯데렌탈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의 공동주관사 및 LG에너지솔루션 대표주관사로 선정돼 기업공개를 진행한다.

KB증권은 3월에 중개형 ISA계좌를 출시하면서 6월 말까지 중개형 ISA계좌를 개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바일상품권, LG공기청정기, 다이슨에어랩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최근에도 각종 이벤트를 통해 은행에서 증권사로 갈아타는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힘쓰고 있다.

은행에서 일임형 혹은 신탁형 ISA를 가입한 고객들이 국내주식 매매까지 투자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중개형 ISA로 갈아타면서 증권사로 자금이동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은행·증권사·보험사를 통틀어 전체 ISA가입자는 194만5천 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19개 증권사의 ISA가입자는 95만400명(48.8%)에 이른다.
 
2020년 12월 말 전체 ISA가입자는 194만 명가량이었는데 이 가운데 은행을 통한 가입은 91.9%, 증권사를 통한 가입은 8.0%였다. 2020년 12월 말과 올해 6월의 전체 ISA가입자 수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수의 은행의 ISA고객이 증권사로 유입됐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더해 정부가 중개형 ISA 세제지원정책을 펼치면서 증권사로의 자금이동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가 7월26일 발표한 '2021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2023년부터 ISA계좌를 통해 투자한 국내 상장주식과 국내 공모주식형 펀드에서 발생한 소득은 전액 비과세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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