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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도 단기납 종신보험 뒤늦게 내놔, MZ세대 공략 포기 어려워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  2021-08-10 18: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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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대열에 뒤늦게 합류했는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할까?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새 회계제도 시행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MZ세대인 젊은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10일 삼성생명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그동안 단기납 종신보험을 내놓지 않다가 11일 '행복종신보험'을 출시하면서 단기납 종신보험이 침체된 종신보험시장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그동안 판매됐던 종신보험의 납입기간을 10년 아래로 줄인 종신보험을 말한다. 

KB생명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등 중·소형 생명보험사를 비롯해 빅3로 꼽히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등도 삼성생명보다 앞서 납입기간이 5년 및 7년인 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단기납 종신보험이라기보다는 납입기간을 다양화해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가입초기에 질병으로 사망할 때 보장수준을 축소해 보험료 부담을 낮춰 이른 시일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MZ세대에게 종신보험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기존 종신보험의 납입기간은 일반적으로 20년에서 최대 30년에 이르는 만큼 경제적 안정기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퇴직이나 불황 등 경제적 여건이 바뀌면 보험료 납입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에 계약기간 도중에 손해를 감수하고 해약하는 일이 많다.

더욱이 종신보험은 기본적으로 본인 사망 뒤 목돈으로 남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개념이 강하다. 반면 MZ세대는 결혼과 출산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먼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 그동안 종신보험에 관심이 적었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납 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부담을 줄여 MZ세대의 접근성을 높였다.

보험료 납입기간이 짧은 만큼 기존 종신보험보다 해지환급금이 납입한 보험료의 100%에 도달하는 시점도 빠르다. 

해지환급금이 납입 보험료와 같아지면 가입자는 운영수익은 포기하지만 원금만큼은 손해가 없다고 생각하고 해지할 수 있다.

이러면 종신으로 납입해야만 한다는 부담이 줄어들어 MZ세대에게도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종신을 선택해서 계속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도 있다. 

다만 환급금이 원금에 도달하는 시기가 짧아 불완전판매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 환급금만 강조된다면 고객이 저축성상품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 종신보험은 관행적으로 저축성보험인 것처럼 판매되기도 했다.

이에 상품내용을 잘못 안내받은 고객들이 민원을 제기해 최근 금융감독원이 종신보험 가입 때 신중해야 한다며 소비자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기존 종신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20%가량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납 종신보험시장에서는 후발주자로 꼽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기납 종신보험은 변화하는 회계제도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이라며 "삼성생명이라는 브랜드파워를 활용한다면 단기납 종신보험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재무건전성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2023년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은 부채로 계산되고 보장성보험은 자산으로 돼 보험사들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려야 한다. 

이에 생명보험사들이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에 변화를 줘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신보험은 많은 보험료를 거둬들일 수 있는 반면 보험금은 사망 때 지급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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