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오 위탁생산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데다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련된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 목표주가를 2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신규 제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9일 23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최근 급등했지만 조금 더 길게 보면 가치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며 “바이오 위탁생산(CMO) 관점에서 순현금 바탕의 자본지출(CAPEX) 투자와 인수합병 등의 가치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우수한 트랙레코드(제품의 실제 사용실적)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안동 공장 증설과 송도 제품&공정개발(R&PD)센터 등에 앞으로 3년 동안 3934억 원을 쓸 계획을 세웠다.
박 연구원은 “순현금 1조2천억 원 등 자본지출로 사용 가능한 투자금에 배수(멀티플)을 적용해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바이오 위탁생산에 알맞은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실적 수준)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재조합단백질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3상 승인의 신청 과정을 밟고 있으며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대응혁신연합(CEPI)으로부터 3상 비용 2천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2022년 상반기 안에 긴급사용 승인을 받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M/S) 우려가 있지만 실제 공급데이터를 보면 기회가 충분하게 있다”며 “모더나 등 기존에 승인을 받은 백신과 코로나19백신접종계획(COVAX) 사이의 공급계약은 10억 도즈인데 실제 공급은 1억 도즈 수준이다”고 바라봤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변이와 부스터샷(3차 접종)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며 “연간 4천억 원대의 세전이익(EBTI)마진을 거둘 수 있다”고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