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사건과 관련해 진행된 정관계 로비의혹 검찰수사가 증거 불충분으로 관련자들의 혐의를 발견하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경제범죄형사부(유경필 부장검사)는 4일 양호 전 나라은행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에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경제범죄형사부(유경필 부장검사)는 8월4일 양호 전 나라은행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에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수사로 연결할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입건도 되지 않았다.
이들은 펀드 사기로 대규모 손실을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고문단으로 활동했다.
검찰은 옵티머스펀드 고문단이 옵티머스자산운용 내부 문건에 등장했다는 점을 근거로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떠오르자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문건 자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냈다.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금융감독원 검사를 연기할 목적으로 내용을 허위로 부풀린 문건을 작성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양 전 행장과 이 전 총리 등을 불러 펀드 사기행위나 로비와 관련된 의혹을 조사했지만 증거가 부족하다고 결론내렸다.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만한 단서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고문단에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한 것이다.
검찰은 지난해 6월부터 옵티머스펀드 사기사건 수사를 진행하며 모두 31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했다.
옵티머스펀드 사기행위 관련자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1조5952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대부분을 자신이 관리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옵티머스펀드 자금이 흘러간 곳을 추적했고 현재까지 모두 4200억 원의 재산을 동결조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