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 점이 투자심리를 좋게 만들었다.
▲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8.24포인트(0.80%) 오른 3만5116.40에 거래를 마쳤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8.24포인트(0.80%) 오른 3만5116.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99포인트(0.82%) 상승한 4423.15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23포인트(0.55%) 높아진 1만4761.29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3대 증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2일 제조업지표 부진 영향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으며 출발했지만 기업들의 호실적과 AMD 애플 등 대형기술주들의 실적 기대감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완화시킴에 따라 전날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 위주로 반등에 나서 상승마감했다"고 분석했다.
3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8958명으로 2주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델타 변이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뉴욕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실내 활동에 참여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요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국 육류업체 타이슨푸드는 모든 미국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요구했으며 미국 자동차업체 노동자들은 실내에서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의류업체인 언더아머는 분기 실적이 순이익으로 전환된 데다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주가가 7% 이상 뛰었다. 랄프 로렌도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6% 이상 올랐다.
반면 소비재업체인 클로록스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고 하반기 실적전망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9% 이상 하락했다.
제약업체 모더나는 최근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공급가격 인상,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용 의약품의 식품의약국(FDA)의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 5일 발표되는 실적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11% 이상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증권거래앱인 로빈후드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이날 주가가 24.20% 급등했다.
금융정보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88%가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거뒀다. 이 지표를 집계한 2008년 이후 최대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