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추이 그림자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7.9포인트 하락한 92.9를 보였다고 2일 발표했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상반기에 회복세를 보여 5∼6월에 기준선 100 이상을 나타내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7월에는 6월보다 7.9포인트 하락한 92.9로 집계됐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례적인 폭염으로 현장에서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지수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바라봤다.
박 연구위원은 “7.9포인트 하락폭은 7월의 전월 대비 감소폭만 본다면 2010년 7월(-8.1포인트) 이후 11년 만의 최대 감소”라고 설명했다.
통상 7월에는 계절 영향으로 수주와 기성 등 공사 물량이 감소해 지수가 평균 2∼5포인트 정도 낮아지지만 올해 7월에는 공사 물량과 관련된 신규 공사수주와 건설공사 기성지수는 오히려 전월보다 개선됐다.
이 때문에 공사 물량보다는 그 외의 영향으로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7월 중순 평년기온은 1994년 7월 이후 27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는데 이례적 폭염으로 건설현장의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7월 6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 명 이상 발생하는 등 4차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7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91.9로 7월의 부진이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