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1년형 넥쏘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경쟁사 토요타를 제치고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일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6월까지 현대차는 모두 4700대 수소전기차를 판매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토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보다 62.7% 늘었다.
▲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는 올해 1월 2021년형 넥쏘를 출시했는데 올해 2분기부터 신차인 2021년형 넥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토요타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현대차가 토요타보다 수소전기차 판매량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토요타는 같은 기간 3700대를 팔아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에게 1위 자리는 내줬지만 미라이 2세대를 앞세운 토요타의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735.1%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세계 신차 등록기준으로 수소전기차는 모두 91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보다 122.6% 늘었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세계 수소전기차시장에서 ‘양강구도’를 더욱 공고히했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올해 상반기에 세계에서 8400대 수소전기차를 판매해 같은 기간 신차 등록기준으로 세계 판매량인 9100대의 92.6%를 차지했다.
혼다는 같은 기간 판매량은 늘었지만 점유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는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약 100대를 판매했다. 2020년 상반기보다 8%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은 1.6%에 그쳤다. 2020년 12월 기준 시장 점유율과 비교해 1.8%포인트 축소됐다.
SNE리서치는 “현대차와 토요타의 양강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혼다의 시장 입지는 더욱 가파르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대차도 올해 상반기 다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점유율 70%를 웃돌던 것과 달리 토요타와 양분하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언제든지 토요타에게 역전될 수 있는 가능성을 떠안게 됐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