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자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2020도쿄올림픽에서 태극 궁사들을 격려하고 지원했다.
정 회장은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양궁 개인전을 직접 찾아 관중석에서 안산 선수의 경기를 응원했다.
안 선수는 혼성단체전과 여자 단체단에 이어 이날 금메달을 따내 한국 양궁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3관왕이 됐다.
안 선수는 시상식 뒤 취재진에게 “
정의선 회장 말씀이 도움이 됐다”며 “아침에 전화를 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 선수는 이날 시합을 합두고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휩싸여 있었다.
과거 안 선수가 소셜미디어(SNS)에 쓴 표현과 머리모양 등으로 미뤄볼 때 안 선수는 페미니스트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일부 누리꾼들의 공격이 이어진 것이다.
안 선수가 남성혐오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주장까지 더해져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관련 글이 수천 건 올라왔다.
이에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를 앞 둔 안 선수에게 전화해 “믿고 있다. 경기를 잘 치르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정 회장은 이날 8강에서 탈락한 뒤 우는 강채영 선수(현대모비스)도 안아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정 회장은 개인전 32강에서 조기 탈락한 김제덕 선수(경북일고)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하며 “영어 공부에는 KBS 월드 라디오가 좋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은 1985년부터 37년 동안 현대차그룹과 한국 양궁의 인연은 이어져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