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대형기술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7.59포인트(0.36%) 하락한 3만4930.93에 거래를 마감했다. |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7.59포인트(0.36%) 하락한 3만4930.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2포인트(0.02%) 내린 440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2.00포인트(0.70%) 상승한 1만4762.58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기술주들은 깜짝실적을 냈으나 실적 하락을 향한 경계심리도 작용해 3대 지수는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제로금리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를 위한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해 앞으로 자산매입 축소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조정은 지표에 달렸다"며 "테이퍼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2배 늘었고 아이폰 판매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47%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알파벳도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개장 전 발표된 맥도널드와 화이자, 보잉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맥도널드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화이자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한 데 이어 코로나19 백신 판매 호조를 이유로 올해 전체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를 상향했다.
보잉은 6개 분기 연속 순손실에서 7분기 만에 순이익 전환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